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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선권 "횟수만 늘어나는 회담 안돼, 결과물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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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선권 "횟수만 늘어나는 회담 안돼, 결과물 만들어야" 철도·도로 비롯한 남북 간 경제 협력 사업 진행 촉구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국제적인 대북 제재로 인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남북 간 협력 사업에 대해 조속한 실행을 촉구했다.

15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리선권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에 북남 사이에 회담과 접촉이 잦아졌는데 단순히 만나는 횟수만 늘어나는 회담과 접촉이 되면 안되겠구나, 또 회담도 하고 접촉도 한다는 그런 순수한 여론 효과나 노리는 그런게 되면 안되겠구나,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민족 앞에 유익한 회담과 접촉이 되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10.4 남북정상선언 공동 기념행사를 계기로 방북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만난 것을 포함해 이날 회담까지 올해 들어 6번째 남북 고위급회담이 진행됐지만, 남북 간 경제 협력과 관련해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점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조명균 장관은 "9월 평양 공동선언을 빠른 속도로 이행해나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 방도를 오늘 빠르게 합의를 봐서 지켜보는 모든 분들이 흐뭇해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다"고 답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양측 수석대표와 대표단 전원이 참여하는 전체 회의를 약 1시간 정도 진행했다. 이후 수석대표 접촉 및 실무대표 접촉 등을 통해 평양 공동선언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 남한은 조명균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이 참석했다. 북한은 리선권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양측은 전체회의 이후 철도‧도로 착공식과 관련한 별도의 접촉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 예술단의 서울 및 남한 내 공연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공동 참가 및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 개보수 및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적십자 회담의 일정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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