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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한 아이가 공부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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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한 아이가 공부 잘 한다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10> 6. 통제 받아야 공부 잘할 수 있다고? (1)
고등학교 시절, 일본어 수업 시간
선생님께서는 수업 시간 중간 중간에 읽기나 해석을 시키셨는데,
소심하고 못난 나였기에
긴장 불안 공포의 심정으로 내가 지목되지 않기만 기도하였다.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일주일에 두 시간씩 2년 동안이나 배웠지만
그때도 지금도 나는 일본어를 조금도 할 줄 모른다.

스파르타식으로
억압과 통제로 교육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하는 사람 많지만
퇴직 교사나 교직 경력 25년 이상의 교사들 대부분은
부드러움과 감싸안음과 관심, 그리고
사랑과 용서와 기다림이 최고의 교육이라고 이야기한다.
힘들고 시간이 걸리고 우선 당장은 불편할지라도
따뜻하게 설명해주고 행동으로 모범 보이고, 용서하고
대화와 설득으로 인도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린아이 때나 청소년기에는
너나없이 철부지고 버릇없고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서
버릇없는 행동이나 말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야단치지 말고
대화로써 깨우쳐주고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이야기한다.
폭언이나 체벌로 아이들을 꼼짝 못하게 통제해서는
아이들을 올바르게 성장시킬 수 없고
교육자로서 능력 없음을 인정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인성 교육도 중요하지만 학과 공부가 더 중요하고 급하니까
통제와 억압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이야기하는 사람 많지만
학과 공부를 잘하도록 하기 위해서도
통제하고 억압함으로 긴장된 상태 만들기보다
용서하고 부드러움으로 마음의 편안함 줄 수 있어야 한다.
마음 편안하고 즐거운 상태에서는 효율성 높일 수 있지만
불안 공포 긴장 상태에서는 뇌가 경직되어
공부 효율성 가져올 수 없다는 사실 알아야 한다.

할머니가 엄마보다 아이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는 이유는
중·고등학생 때엔 철들지 않아 어리석게 행동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두 살 아이가 대소변 가리지 못함이 당연한 것처럼
중·고등학생들은 아직 철들지 않아 놀기 좋아하고 버릇없고
자기중심적이라는 사실을 할머닌 경험으로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야단친다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 알기 때문이고,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사실까지도 그동안
자녀나 주변 아이들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확인하셨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도
억압과 통제로 지도받은 경우보다
부드러움과 자율로 지도받아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훨씬 많다.
신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좋은 결과 낼 수 있지만
억압하고 통제하면 주눅 들고 긴장되고 자신감 상실하여
제대로 된 실력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 많다.
편안한 마음이 공부 효율성 높여준다는 사실 알면 좋겠고
즐거운 마음이 실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 인정해주면 좋겠으며
즐거운 마음이어야 공부 잘할 수 있다는 사실 이해해주면 좋겠고
체벌과 얼차려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생각 버려주면 좋겠다.
자율과 부드러움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율과 부드러움이 공부의 효율성을 높여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님과 바람의 내기'라는 우화를 생각해 본다.
바람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결과는
해님의 승리였다는 사실,
음미하고 또 음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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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호
자기 주도 학습과 한자 공부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 <프레시안>에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했다. <공부가 뭐라고>, <자기 주도 학습이 1등급을 만든다> 등의 저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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