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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도 폭발…1호기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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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도 폭발…1호기보다 심각" "짙은 갈색 연기와 불길, 중대 상황 가능성"…2호기도 폭발 조짐
후쿠시마 제1 원전 3호기에서도 결국 폭발이 일어났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14일 오전 11시경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서 2회에 걸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현재 3호기 주변에는 붉은 불길과 함께 대량의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으며, 도쿄전력은 시설 내의 작업원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긴급 보도했다.

히지만 이 신문은 "도쿄전력과 협력업체 직원 11명이 이번 폭발로 부상당했다"라고 전했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4시30분 기자회견를 갖고 "1명은 중상이며, 나머지는 경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신문은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14일 11시 1분에 수소 폭발이 일어났다고 확인해 주었다"면서 "자세한 상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지만, 원전에서 반경 20km 이내에 남아 있던 주민들도 모두 피난행렬에 나섰다"고 전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의 1호기에 이어 14일 3호기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 ⓒAP=연합뉴스

"흰 연기뿐 아니라 짙은 갈색 연기와 불길 수반"

3호기는 이미 전날부터 에다노 관방장관이 "3호기도 1호기처럼 수소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폭발에도 불구하고, 원자로의 격납 용기와 압력 용기는 손상을 받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도쿄전력 간부는 노심이 용해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3호기의 폭발은 수소 폭발 특유의 흰 연기와 함께, 1호기 때보다 고열을 보이는 짙은 갈색의 연기와 불길을 수반하고 있다"면서 "중대한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호기도 냉각기능 정지…폭발 수순 밟나

한편, 이날 오후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도 냉각기능이 정지됐다. 도쿄전력은 "2호기 냉각장치가 오후 1시25분에 정지됐다"면서 "이번 고장은 이미 폭발이 발생했던 1호기와 3호기에서 나타났던 문제와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제1원전에서 지진으로 자동 정지됐던 1~3호기 모두 냉각장치가 정지된 것으로, 2호기마저 폭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한때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에 있는 화력발전소의 중유탱크가 오후 2시44분 경 폭발했다는 일부 현지 언론들이 보도가 나와 긴장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요미우리> 신문은 "후쿠시마현 당국이 당초 중유탱크가 폭발했다고 발표했지만, 크레인차가 불탄 것이라고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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