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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당선자 워크숍 돌연 비공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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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당선자 워크숍 돌연 비공개…왜? 2일 11시 비례투표 부정의혹 조사 결과발표 앞둬
통합진보당의 내부 비례대표 경선을 둘러싼 파장이 생각보다 커지는 모양새다. 이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2일 아침 예정됐던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의 일정 변경이다.

당초 통합진보당은 오전 9시부터로 예정됐던 워크숍의 첫 30분 가량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예정시각을 불과 20분 남겨놓고 "모두발언 없이 전체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려왔다.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있을 예정인 비례대표 선출 진상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발표의 범위와 수위 등에 대한 당 내 이견이 정리되지 않아서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온다.

워크숍 참석 대상자인 19대 당선자들 사이에서도 의견 대립이 있어 이것이 언론을 통해 공개될 경우의 파장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것. 참석 대상자들 가운데는 '당사자'인 비례대표 순번 1,2번과 순번 3번의 청년비례대표 선출자가 당연히 포함돼 있다.

한 당직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결과 발표가 있지 않냐"며 "불편해 하는 (당선자)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관심은 조준호 당 공동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진상조사위원회의 발표에 쏠리게 됐다. 당초 이날 발표에서는 △진상조사위가 파악한 사실관계 △문제가 있었을 경우 당사자에 대한 징계 등 처벌 방침 △비례대표 당선자들이나 나아가서는 당 지도부가 정치적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등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당선자 워크숍을 돌연 전체 비공개 행사로 전환하는 등 당 내외 분위기를 보면 발표 내용이 이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파악한 사실관계만을 발표하는 수준에서 이날 발표는 끝내고, 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징계 및 정치적 책임문제 등은 뒤로 미룰 수도 있다는 것이다.

통합진보당은 전날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정희·심상정·유시민 공동대표가 비공개로 당 대표단 회의를 갖고 대응 방침을 논의했다. 만약 2일 조준호 공동대표의 발표에서 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가 빠져 있다면, 대표단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이같은 경우 당 지도부의 위기대처 능력과 결단력까지 도마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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