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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미 NSA, 홍콩과 중국 민간영역 광범위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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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미 NSA, 홍콩과 중국 민간영역 광범위 사찰" 미 ·중 싸움 붙이기?…"홍콩 법정에서 미국 상대로 싸울 것"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폭로"를 한 미 국가안보국(NSA) 출신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정부의 처벌 위협 속에 은신 중인 홍콩에서 역공에 나섰다.

(☞관련 기사: "경찰국가 미국에서 우리를 구한 영웅, 스노든")

스노든은 홍콩의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지난 2009년부터 홍콩과 중국을 해킹해 왔다"면서 "미국은 전세계를 상대로 6만1000개 이상의 해킹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 민간인 사찰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위선을 폭로하고 싶었다"면서 "미국은 중국과 홍콩에서 공무원, 대학, 기업, 학생 등 민간영역을 상대로 수많은 해킹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구글·페이스북도 NSA 감시망…美 최고 정보기밀 폭로")
▲ <가다언> 인터뷰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종적을 감춘 에드워드 스노든.이 홍콩의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중국과 홍콩의 민간인 사찰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NSA, 기간망 자체를 해킹하는 수준"

스노든에 따르면, NSA의 해킹은 개별적인 컴퓨터와 연결된 통신선이 아니라 이런 회선이 집중된 기간망 자체를 통째로 들여다보는 가공할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스노든은 "미국은 (중국) 같은 적대국과들과는 달리 자기들은 민간 영역의 통신망은 사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보여주기 위해 폭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미 NSA 감시망에 유럽 '발칵', 미 의회도 '분노')

지난주 중국 당국도 미국이 중국의 해킹 활동을 문제삼고 나서자 "미국의 사이버공격을 보여주는 엄청난 자료들이 있다고 반박했다.

12일 스노든과의 인터뷰를 게재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스노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문서를 확인했다"면서 "자체 검증을 하지는 않아 이 문서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노든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뷰는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신상명세를 공개한 이후 미국 당국의 위협을 피해 행방이 묘연해진 것으로 알려진 뒤여서, 다시 언론을 통해 폭로에 나선 의도가 무엇인지도 주목받고 있다.

"홍콩의 스노든 신병처리, 예외적인 조치 가능성"

일각에서는 홍콩은 미국과 범죄인인도조약을 맺고 있어서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어서 스노든이 홍콩을 은신처로 택한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노든은 "홍콩이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의 의도를 오해한 것"이라면서 "나는 법의 심판을 피하려고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미국의 범죄 행위를 폭로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사법제도와 시민들이 나의 운명을 결정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나의 의도이며, 홍콩의 제도를 불신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홍콩의 법치에 대해 신뢰하기 때문에 홍콩의 법정에서 미국 정부를 상대로 싸우기 위해 이곳에 머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홍콩은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됐지만 별도의 사법체계와 언론자유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범죄인도조약에도 불구하고 이번처럼 국제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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