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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를 추도하며] 시인 김지하와의 52년
[김지하를 추도하며] 7
시인 김지하씨와 이별을 하기 위해서, 저는 서울에 왔습니다. 깊은 회한을 품고 김지하씨가 없는 서울에 왔습니다. 긴 침묵을 계속한 채 홀로 세상을 떠나버린 시인! 왜 그랬는지 묻는 것조차 불가능한 현실이 나를 움츠려 꼼짝 못하게 합니다. 발길이 무거운 "서울길"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깨닫게 되는 이 나라에 대한 사랑, 여기에서 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