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0월 29일 2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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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우리 일자리는 우리가 만든다
[살림이야기] 한살림 사람들의 협동조합 도전
한국에서 여성이 출산·육아 등으로 중단했던 경제활동을 다시 이어가려고 하면, 비집고 들어갈 시장은 좁고 경험과 경력을 제대로 활용할 여지는 제한적이다. 이런 현실에 맞서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 경제적 수익을 기대하며 협동조합으로 스스로 일터를 만드는 여성들이 부쩍 늘었다. 이들에게 협동조합은 경제활동의 시작이고, 사회적 역할의 장이며, 제2의 인생을 열어
우미숙 <살림이야기> 편집위원
한옥 장인과 현대 건축가의 하모니
[살림이야기] 한옥 짓는 협업사업체 '참우리건축협동조합'
경력이 15년 이상인 한옥 장인들과 현대 건축가들이 뭉쳤다. 건축사 사무소에서 의뢰받아 해 오던 일을 "지시와 감독관 없이 설계부터 완성까지 우리가 직접 해내자"며 참우리건축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참우리건축협동조합(참우리)은 한옥이 많이 남아 있는 서울 종로구 명륜1가에 있다. 옅은 갈색의 나무가 유난히 푸근하게 다가오는 아담한 한옥이 사무실이다. 이곳을 참
마을밥집, 사람과 사람을 엮다
[살림이야기] 주민협동조합 '방아골사람들'
서울 도봉산 자락 어느 마을에 마을 사람들이 편안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마을밥집이 있다. 반찬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예닐곱 가지의 풍성한 반찬에 국과 밥을 내는 마을밥집. 이 마을밥집을 운영하는 곳은 서울 도봉구 방학2동 마을커뮤니티 활동을 위해 설립한 '협동조합 방아골사람들'(방아골사람들)이다. 오랜 이웃 관계 돈독한 마을 방아골사람들이 활동하는 곳은 방
협동조합의 매력? 스스로 만드는 정년
[살림이야기] 한살림서울생협강일매장의 일협동조합
한살림서울생협 광나루매장에 이어 강일매장이 '협동조합 위탁운영매장'으로 전환했다. 겉으로 무엇이 달라졌는지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한살림서울생협에 소속된 활동가가 아니라, '일협동조합' 조합원이 직접 운영·관리한다는 면에서 큰 변화다. 경력 5~12년 조합원 활동가들이 모여 2년 전, 강일매장은 처음부터 활동가들의 '자주관리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자주관리매장
농부가 수확해 직접 배송까지
[살림이야기] 아홉색깔농부협동조합
경기도 용인에서 2~3대에 걸쳐 농업을 이어 온 사람들이 협동조합으로 뭉쳤다. 지역 생산물을 지역민과 나눌 방법을 찾다가 얻은 답이 '아홉색깔농부협동조합(아홉색깔농부)'이다. 용인에 처음이자 하나밖에 없는 농부들의 협업 사업체로, 용인시민뿐 아니라 경기도 지역 회원들과 함께 제철 꾸러미 사업을 한다. 우리 지역민에게 우리가 키운 농산물을 용인시민이 96만
통번역가들이 제대로 대접받도록…
[살림이야기] 번역협동조합
통역과 번역을 하는 사람들은 일의 특성상 혼자 감당하는 게 많다. 기업의 계약직으로 근무하기도 하지만, 대개 독립사업자로 일감을 주는 사람과 혼자 거래한다. 그러다 보니 불공정한 일이 벌어져도 큰소리 내기가 쉽지 않다. 기업이 개인에게 일감을 주지 않아 시장도 상대적으로 좁다. 능력과 작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환경을 해결하고자 통번역하는 사람들
협동해 좋은 밥 먹자
[살림 이야기] 건강한 외식문화 만들어 가는 '밥이야기협동조합'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2동 주택가 골목에 자리한 '밥이야기'는 한살림서울생협 경인지부 전·현직 활동가와 실무자들이 꾸린 '밥이야기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밥집이다. 한살림 식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이곳은 여섯 명이 출자금 4000만 원으로 공간을 임대하고 내부를 꾸며, 올해 1월에 문을 열었다. 밥이야기협동조합(밥이야기)은 직원과 자원봉사자 조합원이
여행은 길 위의 학교
[살림 이야기] 두 발과 두 바퀴로 여행길을 여는 '길터여행협동조합'
"사진만 남는 여행, 차만 타는 여행, 끌려다니는 여행은 이제 그만." 두 발과 두 개의 자전거 바퀴로 길 위의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가 있다. 특별한 수학여행을 기획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로부터 최고의 만족을 끌어낸 곳, 이곳은 강원 원주 판부면 서곡마을에 있는 '길터여행협동조합'이다. "해녀의 물질 체험은 누구나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제주의 역
"조합원 사업 참여, 일거리는 고르게"
[살림 이야기] 암탉우는마을 여성들의 마을기업 민들레워커협동조합
쓰레기 악취로 뒤덮인 마을 골목을 꽃길로 만든 사람들, 일상의 일거리를 함께 나누는 사람들, 숨겨진 재능을 발휘해 특별한 기능인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온 사람들.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마을공동체를 새로 꾸린 민들레워커협동조합 사람들이다. 여성이 울어야 골목도 가정도 달라진다 서울 금천구 시흥5동의 암탉우는마을은 시골 읍내가
운송협동조합, 불가능하다고요?
[살림 이야기] 한살림운송협동조합
경기 안성 한살림물류센터의 저녁 시간은 60여 대의 운송차들로 붐빈다. 진한 연두색의 한살림 로고를 도색한 3.5~5톤 탑차들의 행렬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 탑차들은 지난해 8월에 창립한 한살림운송협동조합(이사장 신동환) 소속 조합원들이 운행하는 운송차다. 한살림운송협동조합은 운송차를 소유한 운송차주들이 만든 운송사업 협동조합이다. 운송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