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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죽었을 때, 교실에서 울었던 이유
[인권오름] 진실에 대한 권리의 침해는 기록에 대한 권리 침해
나는 국정 교과서 세대다. 박정희 독재자가 죽었을 때 나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교실에서 펑펑 울었다. 왜냐면 나는 그가 독재자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주말마다 학교 운동장에서 틀어주는 영상을 보며 퍼스트레이디였던 육영수 여사의 선행 소식만을 접했던 나로서는 당연한 태도였다. 나의 사회인식과 감수성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였다. 그가 독재자인 걸 안 것은 중학교
김초원·이지혜 선생님의 눈물
[인권오름 : 인권으로 기억하는 4.16] 죽음 앞의 차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겠다는 약속은 참사 당일에 벌어진 일을 복기하는 데에 그쳐서는 안 된다. 4.16연대는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 선언'을 추진하며 인권으로 4.16을 기억해보자고 제안한다. 기억은 행동이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는 열망은,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행동이 되어야 한다. 인권오름과 프레시안에 매
국회에도 공개 못하는 인권위 초특급 기밀 보고서?!
[인권오름] 인권위, 성소수자 인권 보고서를 공개하라
지난 15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 회견이 열렸다. 취임 한 달여 밖에 되지 않는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을 "인권 침해"로 진정하기 위해서다. 2014년, 인권위는 "성적 지향에 대한 차별 시정을 하는 유일한 국가 기관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이 요구된다"며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 조사'를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과
난민 수용 인원 늘린 미국·독일, 진실은…
[인권오름] 난민에게 정말 필요한 것
세상에 너무나 크고 작은 일들이 넘쳐나지요. 그 일들을 보며 우리가 벼려야 할 인권의 가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질서와 관계는 무엇인지 생각하는 게 필요한 시대입니다. 넘쳐나는 '인권' 속에서 진짜 인권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나누기 위해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들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매주 논의하고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인권감수성을 건드리는 소박한 글들이
세월호 피해자의 권리
[인권오름: 인권으로 기억하는 4.16]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겠다는 약속은 참사 당일에 벌어진 일을 기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존엄과안전위원회'는 우리의 삶에서 이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참사에 직면하자고 제안한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열망은,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끊임없이 질문할 때 사회를 바꿀 힘이 된다. 매주 인권오름에 실릴 글이 질문을 함께
의사도 노후 불안…노인 대책 없는 사회의 '쌩얼'
[인권오름]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해 드는 단상들
요즘 공무원 연금 개혁안에 대한 이야기로 시끌시끌하다. 어떤 기사에서는 제대로 된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면 무척이나 환영할 일이지만, 실제로 이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제대로 된 개혁도 못할 것이란 말이자 동시에 개혁 자체를 못할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그렇게 생각하면 거들떠 볼 일도 아닌데 지속적으로 관심이 가는 것은 아마 나의 아버지가
'세월호 참사', 선박 안전 '적신호' 외면한 정부
[인권오름] 정부, 선박 안전 관리 연구 용역 결과 알고도 방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다. 필자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까지 476명 탑승객 중에 287명이 사망했고 17명의 승객은 아직도 비통에 잠긴 가족들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차디찬 4월의 그 바닷속에 여전히 머물고 있다. 비통함은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사회 전체로 퍼졌고, 이 거대한 슬픔은 이내 아무도 지켜내지 못하고도 뻔뻔한
긴급 구제 안 한다는 인권위, 장애인은 투표하지 마?
[인권오름] 6.4 지방선거 신형 기표대, 장애인 참정권 침해
'누구에게 투표할까' 아닌 '투표할 수 있을까?' 6.4 지방선거에 대한 기대와 관심으로 2014년이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한 표를 어떤 사람에게 던져야 할지 신중하게 고민을 거듭해야 하는 때, 다른 한편에는 그 주어진 한 표를 제대로 쓸 수 있을지 알 수 없어서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 장애인에게 선거권은 그런 것이다. 누구
에이즈 관련 단체가 피켓시위만 해도 안전에 위험?
[인권오름] 누가 '세계 에이즈의 날'을 달력에서 지웠나
수술 이후 건강을 회복하고 있던 35세 남성이 요양병원에 옮겨진 지 14일 만에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수액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의 의견이 무시됐고, 건강이 악화하면서 본원으로 보내달라는 환자의 요청은 거부됐다. 요양병원은 말했다. 보호자가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응급차 이용을 할 수 없었다고. 생사를 쥐고 있는 병원의 최소한의 윤리는, 에이즈 환자에게는
방사능 괴담이 도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권오름] 방사능 괴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저는 원전사고 때문에 방사능을 뒤집어쓰게 됐습니다. 저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요? 제가 결혼할 수 있을까요? 저도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을까요?" 후쿠시마 지역의 어린 소녀가 어른들에게 묻는다. "핵이 얼마나 위험한지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이 할아버지가 정치적 설교가 아닌 음악으로 영감을 주고 싶었어요." 음악인 한대수는 얼마 전 '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