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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의 다운증후군 성인들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서리풀연구通] 힘든 돌봄을 수행하는 이들이 바라는 것
어려서 외할머니 댁에 놀러가면 그 당시 30대셨던 외삼촌은 늘 집에 계셨고, 그 곁에는 이모가 있었다. "어디 아프신 건가?", "이모는 나와 다르게 동생이랑 참 친하다"라고만 생각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교과서에 나온 다운증후군이 외삼촌에 대한 설명임을 알았고, 대학생이 되어서야 이모의 역할이 '돌봄'이라고 부르는 것임을 알았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다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인식, 아이들도 행복하게 한다
[서리풀연구通] 맞벌이 여성이 받는 또다른 불이익 : 워킹맘 자녀의 낮은 주관적 계층 의식
오늘날 맞벌이 여성들이 겪고 있는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은 흔히 "가정 친화적이지 않은 직장"과 "직장 친화적이지 않은 가정"이라는 상징적 어구로 표현되곤 한다. 워킹맘들이 노동 시장에서 경험하는 부당한 대우와 차별, 그리고 가정 내 육아와 가사노동의 더 큰 부담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국제학술지 '소시우스(Socius)'에 출판된 한
지역의료 강화? 어디에 의사 몇 명 부족한지 구체적 그림은 있나
[서리풀연구通] 지역보건의료를 위한 새로운 공간단위를 상상하기
8개월째 지속되는 의정 갈등 속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 한국의 보건의료문제 중 하나는 "지역에 의사가 부족하다"이다. 정부는 2024년 2월 '의료개혁 4대 과제' 중 하나로 "지역의료 강화"를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제시된 의대 증원에 대해서는 각자 놓인 위치에 따라 입장이 크게 갈리지만, 지역에 의사가 부족하다는 현실 진단과 지역의료를 강화해야 한
의협회장님, '의대 증원'을 "죽을 각오"로 막겠다고요?
[서리풀연구通] 넘쳐나는 죽음에 대한 비유가 부적절한 이유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선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당선 후 첫 정기총회에서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망국의 의료정책을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보란 듯이 이어지는 강경투쟁 행보와 발언들은 내부구성원들의 우려를 자아낼 정도로 과감했다. 끊임없이 배우고 교류한다는 '영피프티'답게 매번 놀라움을 선사하는 저력이 남달랐다. 선거철마다 반복
불안정 고용은 정신건강을 악화시킨다
[서리풀연구通] 독일 베이비붐 세대의 사례
직업은 인간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직업으로 소득을 얻고 적절한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도구적 목적 외에도 개인적 차원에서 직업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하고 자아실현을 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직업에 종사하는 과정에서 삶의 목표와 동기부여를 얻고 성취감을 느끼며 정서적인 안정감을 유지하는 측면도 직업이 인간 삶에 중요한 이유이다. 이번에 소개할 논
'강제퇴거'로 쫓겨난 세입자, 정신병원 방문 2배 증가했다
[서리풀연구通] 가난하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흔히 가난한 사람들을 곧 자격 없는 사람으로 여긴다. 안전하고 쾌적한 집에서 살 자격, 맛있는 음식을 먹을 자격, 휴식하고 여가를 누릴 자격, 혹은 아이를 낳아 건강하게 기를 자격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러한 생각의 뿌리에는 자립에 대한 환상이 존재한다. 사람이라면 마땅히 오롯이 자신의 능력으로 생활해야 하는데, 가난한 사람은 하는 일 없이 복지 시
'소수자 혐오 트윗' 늘면, '혐오범죄'도 증가
[서리풀연구通] 소셜미디어에서 거리로 번지는 소수자 혐오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미국 내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급증했다. 미연방수사국(FBI) 혐오범죄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인 대상 혐오범죄는 2017-2019년 대비 2020-2022년에 무려 243.2% 증가했다. 팬더믹 기간 중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아시아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지난 한 해 동안 혐오에 기반한 범죄사건을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중국계
복지부 예산 125조원인데 질병예방·건강증진 예산은 4조원뿐
[서리풀연구通] 공중보건 예산 확보가 중요한 이유
지난 8월 27일, 2025년 정부 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다. 2025년 정부의 총지출은 677.4조 원으로, 올해 예산보다 3.2% 증가하였다. 예산 확정까지 국회 심의 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예산의 규모, 증감액 등을 통해 국정운영 기조와 우선순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정부 예산안 중 보건복지부에 편성된 예산은 125.7조 원이다. 전체
10억 짜리 의료장비 설치 비용, 2~3년이면 뽑는다?
[서리풀연구通] 경계해야 할 신의료기술과 과잉진료
경상남도는 2016년부터 도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잠수병이나 가스중독 환자를 위한 고압산소치료기를 갖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재정 지원을 해왔다. 그러나 고압산소치료와 관련된 여러가지 상황 변화로 인해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한 병원이 대폭 늘어나게 되자 예산 지원을 둘러싼 기관 간, 지역 간 갈등이 발생했고, 결국 경남도는 2022년부터 재정
청년들의 우울증, 정신건강서비스 지원이 충분한 해결책일까
[서리풀연구通] 제도적 돌봄의 빈틈에서 발생하는 상상의 자기돌봄
청년들의 우울과 불안 등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정신건강의학과가 진입장벽이 높거나,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심리상담 서비스가 비용 부담스러웠던 점을 고려할 때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한편으로는 한국의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이 낮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리면서 그 이유로 정신건강의학과의 높은 문턱, 낙인 우려,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