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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릴레이 도보행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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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릴레이 도보행진 시작 [뉴스클립] 사단법인 '세월호 가족협의회' 출범…행진은 다음달 14일까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며 안산에서 진도 팽목항까지 20일간의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유가족들은 2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합동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수습과 진상 규명을 위한 선체 인양을 촉구하며 행진 일정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은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에서 사단법인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로 전환했다"며 전날 열린 창립총회 결과를 알리기도 했다.

유가족인 김성실 416 가족협의회 대회협력소위원장은 "가족들은 여전히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만 되면 가슴이 떨려온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왜 이런 참사가 발생했는지, 왜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았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협의회는 호소문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조속한 시간 내에 선체를 온전히 인양하는 것, △실종자가족들이 실종자의 뼛조각이라도 확인하고 유가족이 되는 것, △왜 이렇게 기막힌 참사가 났는지 그리고 왜 기다리던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았는지를 밝혀달라는 것, △책임자를 철저히 처벌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래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선체를 인양하겠다던 정부가 지금은 오히려 인양을 반대하려 한다"며 "가족들이 안산부터 팽목항까지 머나먼 길을 걸으며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도보행진단은 이날을 시작으로 수원, 대전, 익산, 광주 등을 거친 뒤 다음달 14일 팽목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행진 첫날인 이날에는 416 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이 모였으며, 이들은 '진실을 인양하라'는 문구가 적인 노란색 조끼를 입고 안산에서 수원역까지 23킬로미터를 걸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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