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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호 한진중 회장, '국회 권고안' 수용…해결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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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호 한진중 회장, '국회 권고안' 수용…해결 실마리? '1년 이내 재고용 및 그간 생계비 지원'…김진숙 "진전된 태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7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에게 '1년 뒤 재고용' 등의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이를 조건부로 수용했고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지도위원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275일째 영도 조선소 크레인 위에서 농성 중이다.

환노위 여야 의원은 이날 밤 10시께부터 3시간가량 조남호 회장과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고 새벽 1시께 권고안을 마련했다. 권고안에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 94명을 1년 이내 재고용하고 △재고용하기 전까지 노동자 1인당 2000만 원 한도 내의 생계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김진숙 지도위원. ⓒ노동과세계(이명익)

이 권고안은 크레인에서 고공 농성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이 농성을 중단하고, 금속노조와 한진중공업지회도 이에 동의한다는 전제조건을 달고 있다. 조 회장은 "김진숙 씨가 내려오는 조건으로 권고안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권고안은 민주노총 지도부, 김진숙 지도위원과 어느 정도 사전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정리해고자 1년 이내 재고용' 등이 담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한 것과 관련해,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박상철)은 8일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교섭에 나서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진숙 지도위원도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정투위)의 결정에 따라 농성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도위원은 또 한진중공업 쪽의 태도 변화에 대해 "이전보다 진전된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한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위원장 박유기)은 10일 한진중공업 사 측과 국회 권고안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5차 희망버스는 예정대로 이날 부산에 도착해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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