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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문대성 "탈당 않겠다"…기자회견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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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문대성 "탈당 않겠다"…기자회견 돌연 취소 "오타까지 베꼈다? 운동과 병행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아온 새누리당 문대성 당선자(부산 사하갑)가 18일 예상을 뒤엎고 탈당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오타까지 베낀' 논문 표절 의혹이 속속 드러난데다 대필 의혹까지 제기돼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도, "국민대 심사결과를 기다리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기자회견 돌연 취소…취재진과 '첩보전'

애초 문 당선자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기자들에게 사전 공지없이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국회 밖을 빠져나갔다.

이에 취재진 50여 명이 문 당선자의 차량을 둘러싸자, 기자들을 밀치고 차량을 출발시키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취재진은 문 당선자의 차량에 치이기도 했으며, 때 마침 벚꽃 축제로 많은 시민들이 국회 내에 있던 상황에서 국회의원 당선자가 취재진과 실랑이를 벌이는 볼썽 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문대성 당선자가 18일 오후 2시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한 뒤 취재진을 뚫고 국회를 빠져나가고 있다. ⓒ뉴시스

결국 취재진의 강력한 항의로 문 당선자는 잠시 차량에 내려 간단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당선자는 "저는 표절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박근혜 위원장님도 국민대 심사를 기다리자고 하셨는데, 그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대에서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리지 않겠느냐"며 "국민대 판단을 기다릴 것이며,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그는 "국민대서 논문 표절로 결론이 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았다.

'황당' 문대성 "정세균은? 왜 나만 갖고…"

도리어 그는 기자들에게 "오히려 물어보고 싶다. 정세균 당선자의 표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취재진이 "정세균 당선자 문제가 왜 (문 당선자 표절의) 기준이 되느냐"고 받아치자, 문 당선자는 "정 당선자는 참고문헌을 달았고 나는 안 달았을 뿐인데 마찬가지 아니냐. 참고문헌만 달면 표절이 아니냐"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또 그는 "오타까지 베낀 것은 명백한 표절이 아니냐"는 질문엔 "하다가 틀릴 수도 있지, 운동과 (연구를) 병행하다보면 그럴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되묻기도 했다.

문 당선자는 지난 2007년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등을 비롯해 총 6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고, 현재 국민대 측은 해당 논문에 대한 진상조사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국민대의 진상조사 결과는 빠르면 2달 후 발표된다.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은 4.11 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야권의 공세에 문 당선자는 "나에 대한 흑색선전"이라며 이를 일축해 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태권V를 빗댄 '컨트롤 V', 복사기 제조업체 이름을 패러디한 '문도리코' 등의 굴욕적인 별명을 얻기도 했다.

새누리당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일절 거론하지 않으면서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고, 오히려 종로에 출마한 정세균 후보의 논문을 문제삼는 등 '역공'에 주력했다.

당선 이후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문 당선자에 대한 당 일각의 '출당' 요구에 "국민대 심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왔지만, "시간을 끌수록 당 쇄신 이미지만 나빠진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앞서 문 당선자와 함께 '부적격 당선자'로 지목돼온 김형태 당선자(경북 포항남·울릉)는 '제수 강간 미수' 의혹으로 이날 오전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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