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실 국정감사에서 최근 '다운계약서' 논란을 일으킨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서울 문정동 아파트 검인계약서 유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은 "검인계약서는 본인 동의 없이는 제공될 수 없는 개인 정보인데, 어떻게 유출돼 공개됐는지 권력기관의 개입과 대선 후보에 대한 뒷조사 의혹이 있다"며 총리실에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최근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지난 2001년 사들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의 검인계약서를 입수, 이를 근거로 이른바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검인계약서는 본인이나 본인의 동의를 받은 대리인이 아니면 열람할 수 없기 때문에 유출 경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계약서의 '출처'는 새누리당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이 송파구청에 국정감사용 자료 제출을 요청해 확보한 것.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자신도 총리실에 박근혜 후보의 검인계약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며 정부의 '선거 중립 의지'를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에게 안 후보 검인계약서를 제출한 게 사실이라면, 같은 대선 후보에 대해 한 쪽은 들추고 한 쪽은 감싼다는 국민적 의혹을 피할 수 없으며 정부의 선거중립 의지가 실종된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