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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백여명, 경찰 봉쇄망 뚫고 중문단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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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백여명, 경찰 봉쇄망 뚫고 중문단지 진입 제주 어민들은 고깃배 타고 '반FTA 해상시위' 나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 첫날인 23일 제주에서는 '한미 FTA 저지 범국민연대(범국본)'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시위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농민단체 회원들 가운데 120여 명이 경찰의 봉쇄망을 뚫고 협상장이 있는 중문단지 안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경찰이 지키고 있는 중문단지 입구 도로가 아닌 주변 우회도로와 숲길 등을 통해 중문단지 안으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협상장인 제주신라호텔 인근에 있는 제주하얏트호텔 입구까지 접근해 'FTA 협상 중단' 등의 글귀가 적힌 소형 깃발을 앞세우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 23일 정오경 한미 FTA 저지 제주 도민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은 고깃배 20여 척에 나눠타고 협상장인 신라호텔 앞 바다에서 해상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봉쇄망이 뚫린 경찰은 신속히 병력을 집중시켜 이들 시위대를 저지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농민들과 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이들 외에 일부 농민들이 해안선을 따라 이동해서 협상장 근처로 접근하는 시도를 했으나, 이들의 움직임을 눈치 챈 경찰에 의해 저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오께에는 '한미 FTA 저지 제주도 수산경영인연합회'와 '제주선주협회' 소속 회원들이 20여 척의 고깃배에 나눠 타고 협상장인 신라호텔 앞 바다에서 해상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탄 고깃배에는 '한미 FTA 저지'라고 적힌 깃발이 달려 있었다.

협상장 앞바다로 해상시위 고깃배들이 접근하자 이미 대기하고 있던 해양경찰대가 경비정을 몰고 나가 저지에 나서면서 잠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 이날 오후 1시 경부터 8000여 명이 제주 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장 부근 앞 도로에서 한미 FTA 저지 결의대회가 열렸다. 집회를 마친 후 이들은 한미 FTA가 체결될 경우 제주의 주력 산업인 감귤 산업이 무너진다는 의미가 담긴 상징의식으로 감귤나무를 태웠다. ⓒ프레시안

해상시위대는 협상장에 최대한 접근한 뒤 한미 FTA를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구호를 외치고 같은 내용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해양경찰에 의해 가로막혀 예정한 만큼 충분한 해상시위를 벌이지는 못했다.

한편 감귤 등을 생산하는 제주농민 800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중문단지 부근에서 1시간 가량 결의대회를 가진 뒤 중문단지 외곽에 위치한 컨벤션 센터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컨벤션 센터에서 오후 4시부터 열리는 '한미 FTA 저지 범국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제주 중문단지 주변에서는 이처럼 여러 가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물리적 충돌은 몇 차례 발생했지만 부상자나 연행자는 없다고 범국본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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