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세대의 삶의 조건 자체가 불안한 이때, 삶을 더 불안하게 만들 것만 같은 '활동'이니 '운동'이니 하는 길을 택한 이들은 도대체 누구일까? 이들은 행복한가? 아니 그보다 일단 힘들지 않은가? 왜 시작했으며 왜 계속하는가? 이들이 탐색하는 세계의 진실은 무엇이며, 이들이 일구어가는 활동의 질량은 세계의 관성에 맞서 달리는 열차의 속력과 방향을 어디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Basic Income Youth Network, 이하 BIYN)의 <2013 청년 활동가 인터뷰 프로젝트>는 각 분야의 청년 활동가들을 만나 지난 활동과 전망을 나누고, 기본소득과 교차점을 살펴본 기록이다. BIYN은 각 인터뷰이들이 걸어온 길의 가치를 믿고 이들의 서사와 메시지가 동시대의 친구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며 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또한 이 인터뷰가 늘 활동으로만 설명되어왔던 이들의 고유한 얼굴을 좀 더 자세히 그려내고, 더 나아가 곳곳에 흩어져 있는 활동들을 잇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BIYN 청년활동가 인터뷰 프로젝트, 지금까지의 인터뷰 모아서 보기 |
더 이상 도망갈 곳 없이 질문 앞으로 소환되었다. 인터뷰어라는 위치를 약삭빠르게 선점한 후 만나고 싶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물었다. 질문이 어려웠나? 다들 어렵다고 하면서도 각자의 활동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고유하면서도 통할 수 있는 전망들을 곧잘 풀어내 주었다.
달군(☞인터뷰 보러가기)을 만나 '삶에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냐' 물었을 때, "그런 게 있어요? 주온은?" 이라는 되물음을 듣고서야 깨달았다. 결국 나도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하지 않을까.
여러 한계들과 부딪히더라도 만나서 최대한 정성을 기울여 대화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인터뷰 과정이 서로의 즐거운 즉흥연주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로부터 두 계절이 지난 지금, 이들을 만나고 쓴 그들의 목격자로서의 나를 통해 이 인터뷰에 대해 돌아볼 때가 오고 말았다. 그래서 내가 쏘아 보낸 질문의 무게를 직접 느껴보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 인터뷰어이자 인터뷰이인 주온. '두란' 인터뷰를 진행할 당시 사진의 구도, 조명 등을 보기 위해 테스트컷을 찍고 있는 모습.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주온이라고 합니다.
-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이하 기청넷)는 어떤 곳인가요?
모두에게 조건 없는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단체입니다. 작은따옴표가 들어간 청'소'년은 청소년부터 청년까지, 0세부터 30대를 칭하는데요.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경제생활에 진입해야 했던 세대, 계속 축적되어가는 생태 문제, 빈곤의 문제를 짊어져야 할 미래세대를 의미하는 조어입니다.
기청넷은 작년 2월 런칭파티(부제 : '2012년을 기본소득 도입 원년으로!')부터 활동을 시작하고, 직후에는 '서울 오큐파이어스'로 광장에서 텐트 점령촌 생활을 하며 '2012 메이데이 총파업'을 기획했어요.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 같은 활동이 지속적으로 유효한 결과물을 생산하기는 어렵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후로는 네트워킹을 위한 작업들을 이어가고 있어요. 앞의 활동들이 광장에서 모두를 불러내는 시도였다면, 이젠 직접 찾아가 문을 두드리는 일을 하는 거죠.
장기적인 목표는 대안적인 정책 생산을 위한 활동가, 전문가, 행정가 연합체를 만드는 거예요. 기본소득은 세팅에 따라 굉장히 다른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직능별, 세대별, 지역별 등 다층적으로 범주화 된 다양한 사람들이 이 테이블에 함께 해야 설득력 있고 정교한 정책 패키지 구성이 가능할 것 같아요. 말하고 보니 사회주의 혁명만큼 어려운 도전 같은데(웃음), 기청넷의 역량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역량이 더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고요. 한국 사회가 그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아마 저희보다 자원이 많고 훌륭한 분들이 이미 앞장서 해결하시겠지만, 위기에 처한 청년 당사자로써 마음이 급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은 매주 다섯 명의 운영위원이 모여 주초에 회의를 하고 주 중에 반나절의 워크아워를 갖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저희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없다보니, 구글이 저희 사무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웃음)
타 단체 분들을 만나면 여기에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는지를 제일 먼저 궁금해 하시는데요. 이렇게 말하면 회원 분들이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좀 근본 없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할까요. 아무래도 학생이나 예술가가 많은 편이고, 직장인도 있습니다. 가끔 회원 목록을 보다가, 굉장히 개인으로 보이고 어디에도 적을 두지 않던 이들이 자기 삶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운동의 거점으로 택한 곳이라는 데에 묘한 자부심을 느끼기도 해요. 정당이나 학생운동과도 별로 접점이 없고 실제로 운영위원들도 기청넷 이전에 전통적인 조직 활동을 해 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그래서 선배도 선생도 없고요.
프로젝트를 맡으면 운영위원이 되는 방식인데, 하고 싶은 일만 있다면 바로 큰 책임을 맡을 수 있는 운동의 플랫폼이에요. 아 그리고 당연하지만 기본소득을 알리고 교육하는 활동을 꾸준히 합니다.
-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가요?
일단 실태조사가 있는데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욕망에 대해 진단하지 않고 기본소득에 대해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말 그대로 현재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실태를 조사해요. 작년에는 발품 팔며 청'소'년 소비 실태조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결혼을 키워드로 질적 조사를 하고 있어요. 결혼이라는 것이 삶의 꼴을 결정적으로 좌우하기 때문에, 결혼을 물꼬로 해서 드러나는 삶의 여러 욕망들을 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어요.
한쪽에선 청년들이 결혼을 안 하거나 아이를 낳지 않으면서 세대 재생산을 포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부모로부터 돈을 받아 부모와 같은 중산층의 삶을 추구하려는 시도를 하잖아요. 그 각각의 갈림길에서 개인이 선택하는 맥락과 우선순위를 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2007년에 88만원 세대로 호명되었던 청년 당사자들이 6년이 지난 지금 결혼적령기인데요, 이 지점을 거치면서 세대론의 계급론적 측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 같아요. 4인 가족이 될 것인가 1인 가족이 될 것인가 고민하면서 자신의 사회 경제적 자본을 재편성하게 되는 계기인 거죠.
그 다음으로 하는 활동이 네트워킹에 관련된 건데요. 가장 많이 논의되고,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자되지만 곧바로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활동 같아요. 또 '기본소득'과 '청년'을 키워드로 한 국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해외의 활동가들을 만나기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가 "지금 내가 스물한 살이라면, 나는 인류학자로서 우리들 삶의 방식에 근본적인 변혁을 절실히 느끼는 젊은이들 간의 통신망을 세계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지금 우리가 스물한 살은 아니지만(웃음)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공유하는 전 세계의 청년들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본소득은 세계 경제가 긴밀히 연동되는 이 시대에 한 국가에서만 운동해서 되는 이슈가 아니기도 하고요.
그리고 여름, 겨울에 정기 세미나를 열어요. 기청넷이 세미나를 같이 했던 사람들로 시작된 조직이기도 하거든요. 지속적으로 교육 콘텐츠를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기본소득에 대한 국내외 뉴스를 수집하고 번역해서 사회 문제와 대안들 전반에 대한 기사를 소개하는 기본소득 뉴스 큐레이션을 시작했습니다. (☞보러가기)
- 기청넷에서 최근 특별히 집중하고 있는 이슈나 활동은 무엇인가요?
요즘 '공공성'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기본소득이 공공(common wealth)이라는 것과도 연관이 깊어요. '공공성'이라는 키워드를 필두로 진단을 내리는 사람들, 처방을 내리는 사람들, 그리고 이 둘 다에 아무 관심이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보고 싶어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이후 무너진 삶의 기반에 대한 문제의식은 반복해서 공유되었는데, 이제 대안 제시를 위한 다음 단계의 구체적 프로세스가 필요해요. 위와 같은 현황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삶의 양식을 추구하는 청년 활동가, 예술가, 자영업자 등이 공공성의 회복을 이야기하는 신이 필요하구요. 창조경제적인 생존이랄까요.(웃음)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
- 어떻게 지금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왜 하필 기본소득 운동인지 궁금합니다.
원래는 다니던 대학에서 생활도서관 운동을 했었어요. 대학 내에서의 자치, 지역사회에서의 대학의 역할, 대학개방 등에 대해 많이 고민했었고요. 그래서 2012년 말에 BIYN이 제안했던 대선 정책에서 대학 관련 부분에 많이 공감했어요.(☞)
친구들과 함께 여성주의 세미나를 하고, 여성주의 경제학에 대해 알게 되면서 여성의 자유를 증진시킬 수 있는 것으로서의 기본소득을 공부하고 싶었어요. 공부를 할수록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제도로 표현하면 그게 기본소득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됐죠. 현재의 답 없고 지지부진한 정책과 망해가는 신고전파 경제 원리를 뚫고 다른 쪽에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기본소득에 혁명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 모형을 받아들이면 그 전엔 가능하지 않았던 창조적인 상상들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기본소득의 정치철학적 당위에도 동의해요. 쇼핑몰에서 어떤 물건을 구매할 것인가와 같은 자본주의적이고 소극적인 자유를 넘어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선택할 수 있는 '실질적 자유'를 말하는 게 좋았어요. 다만 그 당위가 전부인 운동이 아니라, 수단으로서의 운동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이제 막 시작되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 해볼 여지가 많다는 것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아직도 커다란 빈 캔버스를 앞에 두고 있는 기분인데요. 고되지만 즐거울 것 같다는 기대가 있었어요. 큰 단체가 아니라는 것도 좋았어요. 회원제로 운영되는 조직이긴 하지만 아직은 기민하게 여러 가지를 시도해볼 수 있을만한 규모에요. 활동가 콜렉티브 같달까요. 밖으로 확장이 용이한 활동의 윤곽을 잡고 싶고 그 설계과정 중에 있어요. 지난 세대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저희 스스로 종합적으로 프레이징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점도 어려움이자 가능성이죠.
- 삶에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며, 그 가치와 지금의 활동이 어떻게 연결되나요?
가치에 대한 물음에서 욕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될 줄 몰랐는데요. 나의 욕망들이 어디를 향해있는지 명확히 돌아보자 싶었을 때 그 생각의 결과로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회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곧 그 안에서 어떤 종류의 명예를 추구한다는 것이 되는데요. 제 욕망은 명예에 대해서 괜찮은 감각을 기르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선악과를 먹자는 결심인 거죠.
기청넷에 들어가야겠다고 결심하기 전의 저에겐 스스로의 정세 판단이랄 것이 없었어요. 그런 것들은 나보다 운동 경험이 많고 공부도 많이 하고 글도 잘 쓰는 사람들이 자신 있게 내어 놓는 것이라 생각했죠. 저는 남이 쓴 것들을 읽고 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그저 경계를 맴돌던 사람이었어요. 저의 무지가 드러날 것이 두려웠고 행여나 그들과 의견이 다를 경우 맞서 싸울 용기도 없었거든요. '준비된 상태'에 대한 결벽 같은 것도 있었죠.
그렇지만 계속 그렇게 욕망을 겉돌며 지내는 건 답답했어요. 하고 있던 모든 활동에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 사회적 의의를 지니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둘의 접합을 고민하게도 되었고요. 냉소도 싫지만 자위도 싫고 지리멸렬함에 한 줌의 지리멸렬함을 더하기도 싫었어요. 지금은 마냥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뛰어들게 된 일을 '잘' 하고 싶어요.
- 활동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는지, 있다면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자기 실력에 대해 신뢰할 수 없는, 어떤 '지망생'의 처지가 내포한 불안함이 느껴질 때였던 것 같아요.
점점 나아지고 있는지 알 수 없고, 쉽게 자책하고,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니까 무급 인턴이 된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어요. 요즘 안 그런 곳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이 일을 하기 싫은 건지 아니면 더 잘하고 싶은 건지, 끊임없는 고민의 과정에서 후자를 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선민의식 없이 진지함을 덜 비웃을 수 있는 마음으로 성찰은 하되 회의는 거두고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걷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최근에 '기본소득 운동은 그런 식으로 해선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기본소득 운동의 본질이라는 게 뭘까 고민하고 있어요. 모든 주제에는 저마다의 어울리는 표현 방식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운동이 지닌 본질을 파악해야 그 본질과 잘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표현 방식을 입는 건데 문제는 이것이 지닌 성격이 너무 다양하다는 거예요.
무엇을 기본소득 운동의 주된 성격으로 택할 것인지, 현재에도 유효하고 장기적으로도 헛발질이 되지 않으며, 공격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언어로 꾸준히, 진솔하게, 뚝심 있게 이야기 해갈 때 아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유의미한 결과물이 축적되며,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언제나 더 많이 만나고 싶어요.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
- 청년 활동가 인터뷰를 하고나서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던 활동가들이 사실은 서로 만나고 싶어 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서로 '이런 것을 하고 있구나' 알았고 활동가 네트워킹의 단초는 만든 것 같은데,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와 공모의 자리를 만들어서 협업가능한 일들을 해나가는 과제가 남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중장기 계획 및 활동가로서의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실력'을 쌓고 싶어요. 이 실력에는 내 삶의 자립, 나 스스로를 부양할 수 있다는 것도 포함되는데요. '상근자'로서의 모호한 실력 말고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어떤 전문 분야에서 실력을 쌓고 그것을 이 운동과 연결하고 싶어요.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사람들을 염두에 두면서 현재의 동료와 구체적인 프로젝트들을 잘 해내고, 그것을 통해 기본소득의 실현이라는 큰 그림을 보고 가는 것. 납작한 생활에 치여서 기본소득이라는 다른 중력의 별을 쏘아 올리는 꿈이 점점 작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부탁하느라 바빴던 것 같아요. 다들 바쁜 것 뻔히 알고, 돈 없는 것도 뻔히 아는데 돈도 못챙겨주면서 귀한 시간 내달라고 하는 게 염치 달린 인간에게 몹시 어려운 일이었지만 다짜고짜 전화해서 가증스러운 목소리로 "혹시 지금 통화 가능하신가요?"라고 운을 뗐죠.
회원 중 어떤 분이 영화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동영상 편집을 부탁하고, 사진 찍는다는 얘기를 주워듣고 무작정 사진을 부탁했는데요.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사람들을 모두 믿었어요. 제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리고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민망한 셀프인터뷰의 마지막에 영국의 연극연출가 피터브룩의 말을 인용하고 싶다. 어느 인터뷰에서 지난 연극 인생에서 당신이 배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네 자신에게 그 동안 무엇을 배워왔냐고 묻지 마라. 단지 작년에 비해 올해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고만 물어라. 그렇게 함으로써, 지난해의 교훈들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경험'이란 기본이 준비되는 것을 의미한다. 햄릿의 마지막 구절처럼 '준비가 전부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
준비의 과정을 이렇게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준비가 전부이다.
기본소득은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조건 없이 보편적으로 지급되는 소득을 말합니다.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Basic Income Youth Network, 이하 BIYN)는 기본소득이 실현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모인 개인 및 단체들의 네트워크입니다. BIYN는 한국사회에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알리고, 신자유주의의 누적된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당사자인 청'소'년(0세~30대)이 먼저 그리고 같이 기본소득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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