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 축소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 배급사 측 또한 과거에 외압 논란을 겪었다고 5일 밝혔다. <탐욕의 제국> 배급사인 '시네마달'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탐욕의 제국>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돕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프로그램인 옥랑문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제작 지원금 1500만 원을 받은 바 있으나, 이후 삼성 측이 해당 영화제에 지원금 5000만 원을 끊었다"고 밝혔다. 시네마달 관계자는 "2012년 4월 삼성 관계자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관계자에게 ‘삼성 이야기를 다룬 <탐욕의 제국>이 상을 받은 것에는 축하의 말을 보내지만, 앞으로 기업 협찬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지원을 했지만, <탐욕의 제국>이 상을 수상한 이듬해인 2013년부터는 지원을 끊었다"고 말했다. '삼성 외압설'은 여성영화제의 핵심 관계자가 지난해 5월 <탐욕의 제국> 상영 직후 관객과의 대화 과정에서 증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고 협찬은 투자 대비 광고 효과를 산정해서 집행하는데, 투자 대비 효과나 낮거나 아예 협찬 요청이 없어서 집행이 안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산재 신청자와 유가족 등의 삶과 기억을 카메라에 담은 <탐욕의 제국>은 오는 3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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