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산재 사망 사고가 잇따라 일어난 사업장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대표이사를 15일 검찰에 고발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노동건강연대,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네트워크는 이날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있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현대중공업 이재성·김외현, 현대미포조선 최원길, 현대삼호중공업 하경진 대표이사 등 4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현대중공업과 이들 산하 계열 조선소에서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 새 하청 노동자 8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바 있다. (☞ 관련 기사 : 두달 새 8명…현대중공업 '죽음의 행렬', 왜?)
이들 단체는 "현대중공업 대주주 한 명이 배당금 150억 원, 시급 510만 원을 챙겨갈 동안, 하청 노동자 8명은 울산과 목포에서 죽어갔다"며 "구명조끼, 구명환, 지지대가 없어 사망하고, 난간이 없어서, 화재가 폭발로 이어져 사망한 것이 현대중공업에서 일어나는 범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하청 노동자 사망 사고는 사고의 개연성, 가능성을 알면서도 이윤을 위해 위험을 방치한 원청 기업이 책임져야 한다"며 "기업 과실에 의한 산재 사망을 '기업 살인'으로 규정하고 처벌토록 한 '기업살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는 지난 13일 울산시 현대중공업에 세월호 희생자와 현대중공업 산재 사망자 8명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했으나, 15일 울산 동구청이 "도시 미관 저해"를 이유로 강제 철거했다. (☞ 관련 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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