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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나와야 시부 제사라도 지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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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나와야 시부 제사라도 지낼텐데…"

[포토] 추석 앞둔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

지현이 어머니 신명섭 씨는 오늘도 팽목항 부둣가에 지현이 아침상을 차렸습니다. 오늘 메뉴는 추석 맞이 송편입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체육관에는 아침부터 선물 보따리들이 도착했습니다. 국무총리, 전남도지사, 야당 정치인들이 보낸 명절 선물입니다.

기자에게 과일, 떡을 내어주시던 다윤이 어머니 박은미 씨가 선물들을 정리하다가 한숨을 푹 내쉽니다.

“이런 거 받으면 뭐해. 너무나 슬픈 추석이야.”

ⓒ프레시안(서어리)


양승진 선생님의 아내 유백형 씨는 살아계셨을 적의 시아버지와 사이가 좋은 큰며느리였습니다.

“시아버님 제사 지내야 하는데 남편이 나와야 제사를 지내지.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제사 지내고 싶어.”

유 씨는 벚꽃 피는 4월에 진도에 처음 왔습니다. 설마 추석이 다가올 때까지 남편을 찾지 못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점점 배가 불룩해지는 보름달을 보며 두 손을 모읍니다.

“제발 우리 남편, 실종자들 모두 돌아오게 해주세요.”

ⓒ프레시안(서어리)

ⓒ프레시안(서어리)

ⓒ프레시안(서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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