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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가 거부, 수능 '배치표'부터 거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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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가 거부, 수능 '배치표'부터 거부해야" 투명가방끈모임 "대학 본질 찾기, '특권의식'부터 내려 놓아야"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지난 22일 한 언론사의 대학순위평가 거부를 선언한 데 대해 대학 서열화의 본질은 피해가는 운동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 ""대학평가, 대학본질 훼손한다" 대학생들 거부 선언")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투명가방끈모임)'은 고려대 총학생회의 대학순위평가 거부운동 '마음도 받지 않겠습니다'를 패러디하는 포스터와 대자보 '마음을 줄 수 없습니다'를 25일 공개했다.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

투명가방끈모임은 패러디 대자보에서 고려대 총학생회의 대학평가 거부선언에 대해 "기득권을 가진 대학의 학생들이 대학순위 매기기 반대운동에 앞장선다고 하니 무척 반가운 일"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 소식에 결코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대학순위평가 거부운동의 내용에는 한 언론사의 대학순위 매기기에 대한 비판만 있을 뿐,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는 본질적 요소인 획일적 입시제도, 기득권 학생들의 특권의식, 그리고 사교육업체의 대학순위 매기기(배치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람을 서열화할 수 있다는 '마음', 사람을 도구화해도 무방하다는 '마음', 모든 사람을 천편일률적인 기준으로 평가해도 된다는 '마음'. 이런 마음들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입시경쟁 고통, 대학 서열화, 질 낮은 대학교육은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번 대학순위평가 거부운동이 '앙꼬 없는 찐빵'"이라며 "진정으로 대학의 본질을 찾고자 한다면, 공공연한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왜곡된 입시문화가 만들어낸 '진짜' 대학순위를 거부하길 바란다"고 했다.

투명가방끈모임은 청소년활동가들의 대학입시거부선언 제안으로 2011년 청소년 18명과 청년 30명이 대학 입시 거부선언을 하면서 출범한 바 있다.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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