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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총 든 12세 흑인소년, 놀이터서 경찰에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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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총 든 12세 흑인소년, 놀이터서 경찰에 사살 잇따른 '공권력 살해' 사건에 흑인사회 분노 커져

미국에서 흑인이라면, 어린이가 장난감 총을 휘두르다가는 경찰의 총에 사살될 수 있다. 흑인사회를 격분하게 하는 '인종차별적 공권력 살인행위'가 또다시 발생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12세의 흑인 소년 타미르 라이스가 집 근처 공원 놀이터에서 비비탄 총을 갖고 있다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손을 들라"는 명령에 따르지 않고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가 총을 잡았다는 이유로 총을 발사해 숨진 것이다.

하지만 사건 장소는 놀이터였으며, "누군가 바지 주머니에서 총을 꺼냈다 집어넣다 하면서 사람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는 911 신고가 들어왔다지만 신고자가 두 번이나 "가짜 총일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청소년일 수 있다"고 언급해 경찰이 출동했을 경우 현장 판단에 대한 주의까지 주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출동한 경찰은 두 명으로 한 명은 10년 이상의 베테랑이었고, 한 명은 올해 처음 현장근무에 투입됐다. 경찰은 타미르에게 두 발을 쐈으며, 총을 맞은 타미르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다음 날인 23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클리블랜드 경찰청 차장 에드 톰바는 "소년이 위협적인 말을 하거나 경찰에게 총을 겨누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미주리 주에서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지면서 촉발된 '퍼거슨 시 소요 사태'가 가라앉기도 전에 더 충격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흑인 사회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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