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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3호기 사고 밸브, 비리 업체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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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3호기 사고 밸브, 비리 업체가 공급 장하나 "품질 서류 조작 적발, 한수원이 공급 자격 회복"
신고리 3호기 건설 현장에서 하청 노동자 3명이 사망한 원인으로 꼽힌 '질소 밸브'는 과거 원전 비리 업체가 공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결함이 발견된 질소 밸브를 공급한 업체는 두 차례 원전 비리로 적발된 업체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신고리 3호기 건설 현장에 밸브를 납품한 ㄱ업체는 시험성적서 등 품질 서류를 조작했다가 두 차례나 적발돼 공급 자격을 박탈당한 바 있다. 

ㄱ업체는 먼저 지난 2012년 7월 한울 1호기에 밸브를 납품하면서 품질 보증 서류를 허위로 조작했다가 적발돼 원전 납품을 할 수 없는 '부정당업체'로 등록됐다. 

이후 이 업체는 지난 2013년 신고리 3호기의 '수동 단조 밸브' 시험 성적서를 조작했다가 적발돼, '공급업체 자격 효력 정지' 처분마저 당했다. 

그러나 한수원은 2년이 지난 뒤 '특수계약심의회 심사'를 거쳐 '원전 비리'가 적발된 ㄱ업체의 공급업체 자격을 회복시켜줬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한수원이 원전 부품 비리를 감싸고, 품질 서류 위변조를 한 업체 비리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6일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 3호기 보조건물 기기배수탱크 밸브룸에서 일하던 하청 노동자 3명이 가스 질식으로 숨지는 사고가 생겼다. 이튿날인 27일, 정부 합동조사단은 질소 밸브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을 확인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원전 비리 전수 조사 당시, 한수원과 산업부는 시험성적서 등 품질보증서류의 진위에 대해서는 전수 조사를 했지만, 원전 비리 업체가 공급한 부품의 성능 시험과 안전성 평가는 전수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지금이라도 원전 비리에 연루된 업체가 공급한 모든 부품에 대한 안전성 평가 전수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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