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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대북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이 6월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오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첫 공식 언급해 파문이 이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의 케리 국무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언급하고 사드 등 미사일 방어에 대해서 언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작년부터 미국의 국무부, 국방부, 주한미군의 핵심 인사들이 사드 등 미사일 방어를 언급하고 우리 정부는 계속 3노(3NO·미국 요청이 없었으므로 협의가 없었고 따라서 결과도 없다)를 말하는 상황"이라며 "한·미 동맹의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국민께서 이러한 상황을 보고 불안하게 생각을 하신다"면서 "북한의 지상핵 미사일은 이미 실제적인 군사적 위협이 됐고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도 새로운 위협으로 추가되는 상황에서, 한·미 군사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밀접한 상호 협의를 통해 최단시간 내 최적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만 북한 위협에 효과 있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 점이 6월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케리 국무장관은 18일 출국 직전 서울 용산 미군 기지를 방문해 미국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며 "모든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드 체계와 다른 것들에 대해 말하는 이유"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 논란이 되고 있다. (☞ 관련 기사 : 케리, 기어코 '사드' 공개 거론 파문)

정부에서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 관련,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포함해 한미 정부간 협의가 전혀 이뤄진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리 국무장관이 사드의 필요성을 공개 언급한 이상, 조만간 미국이 사드 문제를 공식적으로 꺼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