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지난달 15일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나타나기 전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에도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사과 발언을 했었다. 그러나 비공개로 이뤄진 사과여서 비판이 일었었다.
- 다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과문 전문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특히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분들
아직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
예기치 않은 격리조치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저의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 계십니다.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서 겪으신 불안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습니다.
환자 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관계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 하겠습니다.
저희는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제 자신 참담한 심정입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 병실도 충분히 갖춰서 환자 분들께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이런 감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예방 활동과 함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말씀 드리기 송구스럽지만 의료진은 벌써 한 달 이상 밤낮 없이 치료와 간호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 격려와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메르스로 큰 고통을 겪고 계신 환자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