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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일반 국민도 해킹 여부 검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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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일반 국민도 해킹 여부 검사 제공"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원격 삭제 가능"
새정치민주연합 내 '국정원 불법 카톡 사찰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안철수 의원이 15일 "일반 국민 중에서도 원하는 분들은 (국정원이 스마트폰을 해킹했는지 여부를) 검사하게 당 차원에서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진상조사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기가 가진 휴대폰이나 PC를 불법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국민의 의구심을 해결하는 것이 정치권에서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오늘 문재인 대표로부터 특위 위원장을 제안받고 세 가지 기조로 위원장직을 수행하려 한다"면서 "첫째,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둘째, 제도 개선을 통해서 재발 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 셋째, 혹시 있을지 모를 도·감청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 구성을 위임받은 안 위원장은 첫 번째 방안과 두 번째 방안에 대해 "위원회 내부에 진상 규명 소위원회와 제도 개선 부분 소위원회를 설치해 역할을 분담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대국민 불안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소위원회가 필요할지, 적절히 외부 전문가로 팀을 구성해서 해결할지는 위원회가 구성되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표를 포함해 주요 당직자의 스마트폰에 (국정원발) 스파이웨어가 심어져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대해서 안 위원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냈다.

안 위원장은 "지금 알려져 있기로는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이탈리아 보안업체인) '해킹팀'에서 만든 프로그램이 원격으로 삭제가 가능하다"면서 "만약에 설치됐더라도 원격으로 삭제됐을 가능성이 많아 증거를 찾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위원장은 특히 "처음 삭제된 상태에서 시간이 경과할수록 다른 파일이 덧붙여 쓰이기 때문에, 증거 찾기는 시간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속성이 있다"며 국정원이 야당 의원들을 해킹했다는 증거를 찾기는 사실상 어려우리라고 진단했다.

대신 안 위원장은 "혹시라도 내 컴퓨터나 핸드폰이 정보기관으로부터 감시당하는 것 아닌지 하는 국민 불안을 한시라도 빨리 해소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안 위원장은 이번 특위에 대해 "국민 인권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새정치민주연합 차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여당도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이 필요하다"면서 "부족하다면 국정조사 실시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 구성 방침에 대해서 안 위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뿐 아니라, 해킹 분야의 외부 전문가도 반드시 모실 계획"이라면서 10명 규모의 특위 위원을 인선을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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