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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MBC 사장 명예훼손 고발 '정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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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MBC 사장 명예훼손 고발 '정면 대응' 아들 주신 씨 병역비리 의혹 재탕 움직임에 초강수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 관련, 정면 대응에 나섰다. 아들 주신 씨 병역비리 의혹을 보도한 MBC 보도기자와 사회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사장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과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MBC뉴스 측은 1일 보도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의 병역 기피 의혹 논란이 커질 태세라고 보도한 바 있다.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는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의해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들의 왜곡된 주장을 여과 없이 편파적으로 방송함으로써 시청자들이 왜곡된 인식을 갖게 하고 박원순 시장과 가족들에게 심각한 상처를 줬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시장 아들 주신 씨는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의혹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주신 씨가 척추 MRI를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것으로 제출해 병역법을 위반했다는 것. 이는 지난 2011년 박 시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수면으로 부상했고 2012년, 주신 씨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MRI를 찍는 등 공개 검증을 받으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박주신 병역법 위반 고발시민모임'은 최근 병역비리로 박 씨를 고발했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1일 이 사건을 공안2부(김신 부장)에 배당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 ⓒ프레시안(최형락)


"핵심 허위사실을 그대로 방송했다"

임종석 부시장은 "이번 사안은 2012년 2월22일 박주신 씨가 세브란스병원에서 MRI 공개검증을 통해, 4급 보충역 판정 당시 제출한 MRI와 자신이 동일인물임이 입증되면서 종결된 사안"이라며 "이후 2013년 5월 28일 검찰은 박주선 씨에 대한 병역법 위반 고발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고, 2014년 4월 21일 서울지방법원은 관련해 허위사실유포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 부시장은 "국가기관인 병무청도 MRI는 박주신 씨의 것임을 검찰수사과정에서 확인해줬다"며 "또 2015년 7월 17일 울산지방법원은 동일 사건의 피고인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유죄를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임 부시장은 "그런데도 MBC는 '자생병원 MRI는 20대가 아닌 40대 남성의 것이라고 단언한다'는 피고인 양승오 씨의 허위 주장을 그대로 방송했다"며 "이 부분은 검찰이 피고인을 허위사실 유포로 기소하게 한 핵심적인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임 부시장은 MBC가 피고인들의 주장으로 재판이 열리게 된 것처럼 방송한 것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임 부시장은 "박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이후 정몽준 당시 서울시장 후보와 화합 차원에서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한 바 있고, 이 건에 대해서도 관용을 베풀었다"며 "그러나 검찰이 명백한 허위사실유포로 판단해 허위사실유포자를 기소한 것을 마치 피고인들의 주장으로 재판이 열리게 된 것처럼 방송했다"고 설명했다. MBC는 방송에서 '박원순 시장은 고발을 취하했으나 의사들(피고인)이 주장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의도적인 보도라 판단하고 대응하겠다"

임 부시장은 그간 박 시장 아들 병역의혹 관련, 대응하지 않은 배경을 두고 "(병역을 기피하지 않았다는) 사실관계가 분명했고, 관련 보도도 지극히 일부 수준 이하의 인터넷언론에만 국한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공중파 방송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경우가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임 부시장은 "적어도 공중파 방송이 이런 보도를 할 때는 단순 인용이 아니라 그것을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 경우는 의혹 진위에 대해 의심할 만한 조건은 많은 반면, 의혹이 허위사실이라는 점은 검찰과 법원 등에 의해 확인됐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무시하고 현재 관련 사실로 기소돼 재판받는 피고인의 구체적 허위진술을 그대로 보도했다는 점은 고의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임 부시장은 "이 모든 면에서 MBC 보도가 의도적인 허위사실 보도라고 판단하고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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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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