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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또 하청노동자 사고로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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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또 하청노동자 사고로 '의식불명' 블록 이동 중 부딪혀 12미터 바닥으로 추락
현대중공업에서 또다시 사내하청 노동자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두개골 골절상을 당한 노동자는 뇌수술을 진행했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2일 밤 11시 10분께 현대중공업 4도크 2742호선 블록에서 작업하던 이모(28) 씨가 크레인에 실려 이동 중인 블록에 부딪혀 12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이 씨는 우측 두개골 골절 및 뇌출혈상을 당했다.

당시 상황을 종합해보면, 작업자들은 블록 작업을 마친 뒤, 블록을 크레인에 매달고 이동 중이었다. 하지만 균형이 어긋나 블록이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블록 이동 동선 안에 있던 재해자가 블록과 부딪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신호수는 불록을 크레인으로 이동하기 전에는 블록 동선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면 대피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블록 안 인원만 확인하고 곧바로 블록 이동을 진행한 게 이번 사고를 유발한 셈이다.

하창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장은 "신호수와 크레인 조종수 간 소통이 안 된 것도 문제였다"며 "'빨리빨리'하려다 보니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무시하고 작업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현대중공업 선각2공장에서도 하청노동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찬가지로 블록을 이동하던 중 블록이 밀리면서 그 옆에 있던 블록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 사고로 블록 사이에서 신호수 작업을 하던 조모(56) 씨의 골반이 골절되고 방광과 전립선이 파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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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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