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 감천 방향에서 서구쪽으로 향하다 경찰의 지시에 차를 멈춰선 장모(28)씨는
"매일 지나는 길인데 오늘 몇 십분씩 도로에 서있어야 해서 이상했다" 며 "경찰이 하루 전날이라도 현수막이나 안내문으로 차량통제를 알려줬어야 했다" 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대로 주행하던 박모(29)씨는 "생업때문에 시간을 다투는 서민들 생각은 안하나, 거래처에 약속을 못지켜 입는 피해는 정부가 보상하냐" 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경찰의 태도도 문제였다.
영도구 방면에서 사하구로 향하던 김모(34.여)씨는 “경찰에게 왜 서있어야 하는지 물어봐도 대답을 안해주더라”라며 "바빠서 좀 지나가자고 하자 (경찰이) 차 빼라고 소리를 질러 깜짝 놀랐다" 고 시민을 위한 경찰인지 의문을 표시했다.
교통 불편이나 불친절 말고도 시민들의 아쉬움은 다른쪽에서도 터져나왔다.
평소 우범지역인 사하구 감천지역. 경찰은 하루전인 지난 15일 오후부터 박 대통령이 지나가는 이 일대에서 예행연습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감천지역에 사는 김모(28)씨는 "어젯밤부터 주변에서 경찰들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봤다" 며 "이 일대는 우범지역인데, 평소에도 (경찰이) 이렇게 방범 근무를 서준다면 얼마나 좋겠나. 꼭 누군가 와야 둘러보나" 며 불만을 표시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하루만 부산지역 전 기동중대와 전경 의경 중대 1000여 명을 배치해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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