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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단체 낙선운동 '칼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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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단체 낙선운동 '칼끝' 될까 해운대갑, 탈락 예비후보간 합종연횡 극심 '관심선거구로 부상'
부산시민단체가 낙선운동을 벌인 허남식 전 시장의 예상 밖 경선 패배로 다른 낙선 대상 후보들에 대한 경선 결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이 발표한 20대 총선 지역구 후보 경선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6곳 가운데 부산진갑과 해운대을, 사하갑이 최종 공천을 확정지었고 서구 동구와 해운대갑, 기장군은 결선을 치뤘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많이 모으는 지역은 부산 해운대갑 선거구다. 갑의 경우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합종연횡이 그 어느 선거구보다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 선거구는 현역인 하태경 의원과 전 부산시교육감 설동근 후보가 결선을 펼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선에 참여했었던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과 이치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유력 후보들이 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 부산 해운대갑 경선 결선을 치르고 있는 설동근 예비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한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좌)과 이치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우). ⓒ설동근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반면 경선에서 배제된 한병철, 김병택 두 후보는 하태경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맞불을 놓았다.

▲ 새누리당 해운대갑 선거구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경선에 배제된 김병택, 한병철 예비후보가 지난 15일 하 의원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하 의원 공개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위 김병택 예비후보, 아래 한병철 예비후보). ⓒ하태경 의원 선거사무실

현재 해운대 갑선거구에 부산시민단체로부터 낙선 낙천 대상자로 이름을 올린 후보는 하태경 의원이다. 앞서 32개 부산시민단체로 구성된 '2016 총선시민네트워크'(이하 총선넷)는 지난 1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무성(중구 영도구) 새누리당 대표, 하태경(해운대구을) 의원, 허남식(사하구갑) 전 부산시장, 윤상직(기장군) 전 산업통상부 장관, 조경태(사하구을) 의원 등 총 5명에 대한 낙천 낙선운동에 돌입했다. 이 단체는 Δ부정부패비리 사건 주도자 Δ노동개악 등 노동민생 정책 개악 주도자 Δ세월호 참사 등 진상규명 방해자 Δ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부당 선거개입 주도자 Δ성폭력 등 반사회적 행위로 크게 물의를 일으킨 자 등 총 12개 기준으로 낙선·낙천 대상자를 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이 단체로부터 세월호 가족대책위를 '좌파'라 칭하며 색깔론을 제기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하 의원은 평소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경 발언들로 평화를 반대하고 전쟁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낙천 대상자에 포함됐다.

▲ 2016 총선넷이 선정한 공천부적격자 명단. ⓒ2016 총선시민네트워크 홈페이지

경선 결과를 앞두고 시민단체 낙선운동이 또다시 경선 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허 전시장은 지난 14일 총선넷의 부산지역 낙천 낙선운동 돌입 선언 뒤 실시된 새누리당 사하갑 경선 여론조사에서 김척수 전 사하갑 당협위원장에 뒤져 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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