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뉴라이트 계열 단체에 몸담았던 '국정 교과서 전사'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비례대표 후보 9번으로 추천했다. 당선 안정권이다.
뉴라이트 계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을 지낸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말 국정 교과서 논란이 한창일 때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역사 바로 세우기' 강연 연사로 나서 "경제·문학·윤리·사회 교과서들 역시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기적의 힘에 대한 내용은 없고, 학생들에게 불평과 남 탓, 패배감을 심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전 사무총장은 "최근 올바른(국정) 역사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완성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대한민국 부정 세력은 자신들의 미래 전사를 길러내기 위해 교육과 교과서를 틀어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총장은 이어 "그 결과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헬조선, 희망이 없는 나라, 특권층만 잘사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며 "부모들이 책상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만 봤지 아이들이 보는 교과서가 아이들의 가치관을 얼마나 흔들었는지를 잘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전 사무총장은 국정교과서에 보다 강한 우파적 시각을 담아야 한다고 역설했었다. 당시 김무성 대표는 "전 사무총장은 영웅"이라며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전희경 사무총장은 밤잠 자지 말고 전국 다니면서 오늘 발표 내용을 국민들 앞에서 강연하라"고 추켜세웠다. 이 때문에 지난 1월에는 '김무성 영입 1호'로 새누리당에 영입됐다.
전 사무총장이 몸담고 있는 자유경제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단체다. 더불어민주당 홍종학 의원은 "전경련이 위장계열사인 자유경제원에 뒷돈을 주고 이념 논쟁과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 "사실상 산하기관인 자유경제원을 앞세워 '야당후보 낙선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실제 자유경제원의 출연금은 전경련 회원사 등이 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기사 : "전경련, 자유경제원 내세워 정치 개입")
전 사무총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 복권 작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전 사무총장은 "이승만을 부정하는 세력은 이승만 자체가 끝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공을 깎고 과를 부풀려야 대한민국 정통성이 부정되고 한국이 불완전하고 부정한 나라라는 도식이 성립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총장은 또 "민주화를 무오류인 것처럼 가르친다. 민주주의가 완전무결한 것으로 주장되면 광화문광장에 넘치는 떼법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장 내용을 보면 보수를 넘어 극우에 가깝다.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재벌 기업'의 입맞에 맞는 논리 등도 제공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사무총장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오히려 북한 논리에 이목을 집중하도록 교묘하게 기술되어 있다"는 것을 현 교과서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전 사무총장은 "꼭 해야 할 일을 시끄러운 거 피해가자고 안 하고, 역풍을 맞을까 봐 안 하는 것이야 말로 정치적인 거라고 본다. 지난 정부가 내세운 '중도실용'이니 '소통강화' 같은 정책기조도 저들이 만든 프레임에 매몰된 결과"라며 "새누리당 의원들께 좌파들이 씌워놓은 기계적 중립론, 사회적 합의주의가 무조건 옳다는 미신에서 벗어나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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