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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 국립대 교수 석·박사 등 연구지원금 ‘수억’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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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 국립대 교수 석·박사 등 연구지원금 ‘수억’ 빼돌려 부산경찰청, 허위연구일지 대학원생 인건비 등 가로챈 부산 모 국립대 교수 등 11명 횡령 등 입건


연구일지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출근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국립대학의 석·박사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부가 지원하는 BK21 사업비 수천여만 원을 빼돌린 대학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다.


이 교수들은 심지어 돈을 받고 자격이 없는 자들에게 연구장학금을 부정 지급받게 하고 인쇄비 홍보물 등의 구매 단가를 높이거나 대학생 인건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지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 대학 내 정부 지원금 관리 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감사가 요구된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14일 최모(47) 씨, 마모(46) 씨 등 부산 모 국립대 교수 5명과 석·박사 과정 시간강사 6명 등 모두 11명을 업무상 횡령 및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K21 참여교수인 최 교수 등 5명은 직장이 있는 소모(33. 석사과정) 씨 등 5명에 대해 지난 2014년 3월 부터 2년여간 81회에 걸쳐 출근부와 연구 일지 등이 허위로 작성해 연구 장학금 7960만 원을 부정 수령하도록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 교수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8개월여에 걸쳐 스포츠 산업일자리 창업 지원금 2억5600만 원을 부정 수급하고, 최근까지 4년간 대학원생들의 교내 장학금과 인건비 3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한편, BK21사업은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1999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연간 2500억 원이 연구 장학금 등으로 지원되는 사업으로, 현재 3단계(2013.9월~2020.8월) 전국 67개 대학에서 진행 중이다.


4대보험 가입내역이 없는 참여 대학원생들에게 주 40시간 이상 연구 활동에 전념하도록 하고, 석사는 60만 원, 박사는 100만 원의 연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번 수사를 받은 대학교는 전국 최초로 해양산업관련 디자인 분야를 특화한 사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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