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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당대회, 최종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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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당대회, 최종 승자는? 추미애 강세, 김상곤 추격, 이종걸 뒤집기?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27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당 대표 후보로는 비주류인 이종걸 전 원내대표와 주류인 추미애 의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나섰다. 이번에 뽑힐 새 당 대표는 내년 대선을 이끌어가야 할 책임을 지게 된다.

전당대회에서는 추미애 후보가 높은 인지도와 주류 표심을 기반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자신하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김상곤 후보가 바람을 타고 추격한다고 판단하고, 이종걸 후보는 비주류 표 결집을 바라는 모양새다.

추미애 후보와 김상곤 후보는 둘 다 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기반이 미묘하게 다르다. 추미애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인 최재성 전 의원과 전해철 의원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김상곤 후보는 부산 지역 친문재인계 의원들과 '원조 친노무현계'인 원혜영 의원, 이해찬 의원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대부분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며 대거 입당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집하는 온라인 권리 당원들의 표심도 변수다. 이번 선거 결과는 대의원 현장 투표(45%), 권리 당원 ARS 투표(30%), 국민과 일반 당원 여론조사(25%)로 결정되는데, 온라인 당원의 ARS 응답률이 높은 편인 탓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열린 서울시당 대의원대회에서는 범주류 박홍근 후보가 주류 김영주 후보에게 대의원 투표에서 52%대 48%로 이겼지만, 권리 당원 투표에서 42%대 58%로 지면서 탈락했다. 기존 권리 당원 중에 20%만 투표에 참여했지만, 온라인 당원은 60%나 참여해 김영주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면서다.

▲ 왼쪽부터 김상곤, 추미애, 이종걸 후보. ⓒ연합뉴스

이번 선거 전망에 대해 추미애 후보 측은 "추미애 후보를 두고 '친문 후보'라고들 하는데, 추 후보는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고, 적극적 투표층인 대의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김상곤 후보 측은 "온라인 당원들이 100% 추미애 후보를 찍는다는 보장은 없다"며 "지금처럼 (문재인 전 대표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오히려 문재인 후보의 대선 가도에도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가진 당원들이 김상곤 후보를 찍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상곤 후보가 경기도 교육감 시절 '무상 급식' 성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장들의 호감을 얻고 있고, 혁신위원장 시절 조국 서울대학교 교수 등의 지원군을 얻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조국 교수 등 교수 65명은 26일 김상곤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종걸 후보 측은 비주류 표가 결집하고, 김상곤 후보가 추미애 후보 표를 어느 정도 가져가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종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시도당 위원장 선거가 친문, 주류계로 개편되면서 비주류계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김상곤 후보도 많이 치고 올라왔다"고 반색했다.

이 관계자는 "호남 중에 광주에서는 광주 출신인 김상곤 후보가 유리할지 몰라도, 전남에서는 이종걸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며 "김상곤 후보와 이종걸 후보가 호남 표를 나눠 갖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반대의 해석도 있다. 한 당 관계자는 "변수는 김상곤 흐름이 어느 정도 형성되는가"라며 "추미애 후보를 견제하려는 심리가 작동해 이종걸 후보에게 갈 표가 김상곤 후보에게 갈 수도 있다"고 봤다.

여성위원장 한 자리를 두고 유은혜 의원과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접전을 치르고 있는 것도 관심을 받고 있다. 유은혜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대변인을 지냈고, 양향자 후보는 문재인 대표 영입 인사로 둘 다 주류에 속한다.

하지만 친문재인계인 손혜원 의원이 유은혜 후보를 지지하고, 최재성 전 의원이 양향자 후보를 지지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당원들의 악플로 손혜원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폐쇄하는 일도 벌어졌다.

익명의 한 정치 평론가는 "이번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추미애 후보가 이기느냐, 이긴다면 얼마나 크게 이기느냐, 양향자 후보가 유은혜 후보를 꺾느냐로 봐야 한다"며 "주류 내 갈라치기가 대선 경선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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