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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미국, 제네바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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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미국, 제네바에서 만난다 北 최선희 "미국 정책이 어떨지가 기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미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접촉을 갖는다.

일본 <교도통신>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15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제네바로 건너가 미국 전문가들과 만나기 위해 베이징을 경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최 국장이 제네바에서 미국의 연구원들과 비공식 대화를 갖고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최 국장은 베이징 공항에서 트럼프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정책이 어떨지가 기본이다"라고 말해 당분간 대북 정책을 지켜보는 자세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트럼프 당선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최 국장은 북한 외무성 미국 부국장 및 북핵 6자 회담 북한 측 차석대표로 활동했으며, 지난달 전임 미국 국장이던 한성렬 국장이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한 후 후임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제네바 접촉 동향에 대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러한 트랙2(민간) 회의는 과거에도 늘 있어온 것"이라며 "이번 회의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의미를 깎았다.

조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미국 측 인사들도 이전부터 유사한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로 새로울 것이 없다"면서 "한미 양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전무한 상황에서 섣부른 대화 거론 시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할 뿐이라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미 대선 전인 지난달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비공식 대화를 갖고 차기 정부에서 다룰 대북 이슈를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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