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삼성의 경영권'과 관련해 직접 언급한 정황을 특검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밤 SBS가 보도한 데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독대할 당시 청와대의 박 대통령 말씀 자료에 '삼성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인데, 경영권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문구가 있던 것을 확인했다.
삼성의 '경영권' 문제와 삼성이 최순실 씨 측과 맺은 220억 원대 계약의 연관, 즉 뇌물죄 규명을 위한 핵심 단서는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의 대화 속에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과의 대화를 밝혀내는 것이 뇌물죄 입증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의 경영권 등 이해 관계와 관련된 논의가 있었다면 삼성이 최 씨에게 보낸 돈이 뇌물일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박 대통령이 삼성의 경영권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는 이 부회장과의 독대 시점은 지난해 7월 25일이다. 독대 이틀 후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있는 독일로 떠난다. 그리고 한달 후에 최 씨 회사와 220억 계약을 체결한다.
독대 직전에는 국민연금이 손해를 무릅쓰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을 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는 고비를 넘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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