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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지지율에서 오차범위를 넘어 2주 연속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고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16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전국 252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1월 2주차 주간집계 조사 결과를 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26.1%로 2주 연속 1위를 달렸다.

다만 1월 1주차에서 0.7%포인트 하락해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지난 12일 귀국한 반 전 사무총장은 지난주 후반 관련 보도가 급증하며 1월 1주차 지지율에서 0.7%포인트 반등해 2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차범위(±1.9%p) 밖 2위다. 그러나 '귀국 효과'에 비하면 0.7%포인트는 매우 미미한 수치다.

반 전 총장 귀국 기대감 등이 이미 반영이 돼 있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귀국 컨벤션 효과'는 사실상 없었던 셈이다.

3위는 이재명 성남시장으로 전주에서 0.3%포인트 내린 11.7% 지지율을 보였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7.0%포인트 지지율로 4위를 유지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4.9%(0.1%포인트 하락)로 5위, 박원순 서울시장이 4.4%(0.1%포인트 상승)로 6위를 달리고 있다.

손학규 전 의원은 2.3%,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2%, 홍준표 경남지사는 1.3%, 남경필 경기지사는 1.2%,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1.1%, 원희룡 제주지사는 0.7%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50%), 무선 ARS(23%), 유선 ARS(10%) 혼용 방식으로 시행되었으며 응답률은 20.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포인트다.

반기문 지지층, 황교안으로 이동하나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시행한 정당후보별 6가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민주당 문 전 대표가 34.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전국 1010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TK)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소속 후보로 가정한 반기문 후보는 4.4%p 내린 18.3%를 기록했다. 20% 선이 붕괴되며 문 후보와의 격차는 16.1%포인트까지 벌어진 모습이다.

리얼미터는 반 후보는 "PK(부산·경남·울산),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이탈폭이 컸다"며 "이들 이탈층은 주로 새누리당 후보로 가정한 황교안 후보로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1.2%(0.8%포인트 상승)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새누리당 황교안 후보가 9.5%(2.3%포인트 상승)를 기록하며 안 후보를 오차범위(±3.1%p) 안에서 뒤쫓고 있다.

황 후보 지지율은 PK와 TK, 경기·인천,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올랐다.

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5.2%(0.1%포인트 하락),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3%(0.3%포인트 하락)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6%), 스마트폰앱(49%), 무선(25%)·유선(10%) ARS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8.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