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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혈세 먹는 하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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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혈세 먹는 하마 될까?' 개최 취지 '한류 앞세운 외국 관광객 유치' 불구 지난해 3만여 명에 불과

최대 대상국 중국에서 유치 못하면 지난해보다 더 쪼그라든 행사로 전락


존치 검토 필요성 대두...올해 예산, 15억 원 줄어든 52억 원


외국 관광객 유치 목표, 지난해 3만여 명 수준으로 하향 조정

한류 콘텐츠를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이 올해에는 사드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도 못한 행사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대행사 선정을 마친 원아시아페스티벌은 4월 중 작품 공모와 콘텐츠 확정 작업을 거쳐 오는 5월부터 해외 홍보마케팅에 나선다.

지난 2016년 첫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당시 관람객이 25만3000명이 다녀갔으나 이중 외국인 관람객은 겨우 10%가 조금 넘는 3만2000명에 그쳐 한류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이같은 불안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올해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다 부산시의회의 예산삭감까지 겹쳐 골머리를 앓는 분위기다.


부산시의회는 첫 원아시아페스티벌의 경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고, 외국인 관람객 유치에도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해 올해 예산을 5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억 원 삭감했다.

부산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가 없는 행사로 체류형 관광상품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더욱이 원아시아페스티벌 개최기간 동안 비슷한 성격의 아시아송페스티벌이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것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10월 1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개막행사 당시 모습.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가장 큰 문제는 주 유지 대상인 중국의 '한국 여행 금지' 조치다.

급기야 부산시는 올해 관람객 유치목표를 내국인 15만여 명, 외국인 3만여 명으로 대폭 낮췄다.

이재형 부산시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은 "지난해에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빠지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 예상된다"며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한류 팬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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