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국민의당 "문재인 아들 필적 감정 결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국민의당 "문재인 아들 필적 감정 결과…"

취업 특혜 의혹 총공세…문재인 측 "막 던지나"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35)의 '특혜 취업' 의혹을 소재로 지속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안철수 후보의 '입'인 손금주 수석대변인과 당 공명선거추진단 간부들이 총동원됐다.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18일 오전, 문 씨가 당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입사 원서에 대한 필적 감정을 의뢰한 결과 문 씨의 필적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부단장은 "문 씨의 2006년 12월 응시원서의 사인(서명)을 비롯해 문 씨가 직접 작성한 다른 사인 5개 등 모두 6개에 대해 2곳의 서로 다른 전문 감정업체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라며 "2006년 12월 문 씨 명의의 고용정보원 응시 원서는 문 씨가 직접 작성한 진본이라는 것이 확인된 셈"이라고 했다.

김 부단장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문 씨의 응시 원서 접수 날짜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명백한 거짓 공세'라며 '그 응시 원서라고 하는 것이 출처가 불분명하다. 저희들이 듣기론 수년 전부터 인터넷에서 떠돌던 사진이라고 하던데 과연 진본인지 아닌지 불분명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며 "그러나 감정 결과에 의하면, 진 대변인의 응시 원서 진위 여부 의심 제기는 결국 접수 날짜를 사후 조작했다는 의혹을 감추려는 의도였던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국민의당이나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하태경 의원 등이 제기해온 의혹의 골자는, 문 씨가 지난 2006년 고용정보원에 제출한 입사 원서의 작성 일자가 '12월 11일'로 표기됐다가 후에 가필을 통해 '4일'로 고쳐졌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등은 당시 입사 원서 마감이 6일이었던 점을 들어, 문 씨가 이미 채용되기로 내정된 상태에서 닷새 후(11일)에 사후적으로 원서를 작성해 서류를 갖추려 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고용정보원의 당시 채용 계획 자체가 부자연스럽다는 의혹이 나온 바 있으나, 이는 사실관계 확인과 문 후보 측의 해명을 통해 일정 부분 해소됐다. 당시 채용 계획은 계약직으로 일하던 내부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낸 것이고, 때문에 공고 기간(6일간)이 불충분했고 공고 방법도 '워크넷' 한 곳에만 게시하는 등 부적절한 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특혜 채용'을 위한 작위적 계획이라는 의혹은 불식됐다. 이른바 '특혜 휴직' 의혹도, 고용정보원 내규에 따른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

다만 짧은 기간에 워크넷 한 곳에만 공고됐고, 그 공고 내용으로만 봐서는 '영상 전문가'를 뽑을 계획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문 씨가 어떻게 자신의 경력에 맞춰 지원서를 낼 수 있었는지 하는 부분은 여전히 공세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지난 7일 해명 자료를 내어 "취업준비생으로서,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워크넷을 통해 고용정보원에 동영상 활용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국민의당 등은 계속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필적 감정까지 동원한 것도 이 부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것이다.

손금주 안철수캠프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유라에 이어 문준용이 또 다시 대한민국 취업준비생, 청년들의 마음에 깊은 생채기를 내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그 동안 '문준용 부정 취업'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필적 감정 문제라면, 우리는 (고 강기훈 씨) 유서 대필 사건 때 필적 감정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며 "필적 감정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믿지만, 도대체 어떻게 한 것인지는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결정적인 문제를 제기한 것 같지 않다"며 "5년 전에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쪽에서 제기됐지만 다 '클리어'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지율이 하락세가 되니 '막 던진다'"고 국민의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안 후보 측에서 제기하는 검증은 대부분 5년 전 박 전 대통령이 문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했던 악의적 검증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