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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민의당, 헌정 유린"…우원식 "용서못할 적폐"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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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민의당, 헌정 유린"…우원식 "용서못할 적폐" 가세 민주당 지도부, 이준서 구속영장 청구 계기로 국민의당에 총공세
검찰이 국민의당 이준서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하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역공에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물론이고 우원식 원내대표까지 국민의당 지도부에게 석고대죄'를 요구하는 한편, '국회 정상화'를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의 대선 공작 게이트는 민주주의를 짓밟고 헌정을 유린한 죄"라며 '박지원 전 선거대책위원장 책임론'을 다시 제기했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4월 1일 박지원 전 대표는 '문재인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3월 31일 저녁에 보고받았고 당의 별도 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이유미 씨의 단독이 아니라는 것을 일찍 밝힌 것"이라며 "박지원 전 선대위원장과 이준서 최고위원 사이에 통화했던 기록도 들통 났다"는 점을 '박지원 책임론'의 근거로 댔다.

추미대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라는 박지원 선대위원장의 양심에 따른 행동을 촉구한다. 결코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신 분이 해명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갈등으로 추경안, 인사청문회, 정부조직 개편안 등 논의가 멈춰선 데 대해서 추미애 대표는 "현 교착 상태는 전적으로 민심을 외면한 야당의 발목 잡기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야당 책임으로 돌렸다.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곤혹스럽다고 호소했던 우원식 원내대표도 "국민의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남 탓 정쟁이 아닌 대국민 사과이며, 국회 보이콧이 아닌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국회 정상화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국회 파행의 책임을 국민의당에 돌렸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번 조작 사건은 용서 못할 범죄다. 국정 농단 적폐를 해소할 국민 여론이 만든 대선에서 증거를 조작해서 이기려는 것은 국정 농단 세력 적폐와 뭐가 다른가"라며 국민의당을 '적폐'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그동안 인사청문회, 추경, 정부조직개편법 국회 처리가 중요해서 발언을 자제했지만, 어제 검찰이 이준서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해서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이 사건은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연루됐다는 점에서 성격이 변한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에 애꿎은 협치의 깃발을 빼고 민주당이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줬다고 민주당 탓만 한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검찰 조사 결과를 즉각 수용하고, 바로 추경 심사에 참여해야 한다. 또 국민이 선택한 정부가 출범하도록 정부조직법안 통과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의당의 '보이콧' 해제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지도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국회를 계속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인사청문회, 추경, 정부조직법 처리 난항을 겪던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에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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