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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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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을 하다 틸러슨 "협상? 미사일 중단이 최고의 신호"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이라는 조건을 제시하며 북한과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에이피>통신은 7일(현지 시각)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최고의 신호는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협상을 위한)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만약 북한이 미국과 대화하길 원한다면, 미국은 북한에 '다른 소통 수단'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른 수단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수일 또는 수 주 내로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언제까지 그러한 조건을 갖춰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틸러슨 장관은 "우리가 볼 때 알게될 것"이라는 모호한 대답을 내놨다.

▲ 6일(현지 시각) ARF의 일환으로 열리는 제10회 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비록 틸러슨 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확한 시일이나 종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전과 비교했을 때는 상당히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신은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북한과 회담을 위해 어떤 전제 조건을 가지고 있는지 가장 구체적인 윤곽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리용호 외무상은 6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도 진행했다. 북한이 미국의 입장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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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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