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사건 일지가 조작된 정황이 포착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브리핑을 통해 "지난 9월 27일 국가위기관리센터 캐비넷에서 위기관리기본지침을 불법 변경한 자료를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지난 정부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월 16일 오전 10시 세월호 관련 최초 보고를 받고 이어 10시 15분 사고수습 관련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게재됐고, 탄핵심판 과정에도 헌법재판소에 제출된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위기관리센터는 세월호 관련 최초 상황 보고가 오전 9시 30분에 보고한 것으로 되어 있고, 전파자는 대통령, 비서실장, 경호실장 등이었다. 문제는 10월 23일에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당일 상황 보고 시점을 수정해서 보고서를 다시 작성한 것이다. 6개월 뒤에 작성된 수정 보고서에는 최초 상황 보고 시점이 오전 10시로 변경돼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대통령 보고시점을 30분 늦춘 것인데, 보고 시점과 대통령의 첫 지시 사이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당시 1분, 1분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생각이 많이 드는 대목"이라고 했다. 관련 내용에 대해 임 실장은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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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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