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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행 '2차 증언'…"SOS 받은 선배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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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행 '2차 증언'…"SOS 받은 선배 나였다" "검찰 조사 임하겠다"…민주 "안희정, 소명 기회 거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현직 정무비서 김지은 씨의 미투(#MeToo) 폭로 하루 만인 6일, 안 전 지사의 전직 수행비서인 신용우 씨가 피해자 김 씨를 지지하고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씨는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주변에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며 SOS를 쳤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눈치챈 한 선배가 혹시 그런 일이 있었냐고 물어본 적 있다"며 "그때 얘기했었지만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안 전 지사의 전직 수행 비서였던 신용우 씨는 JTBC <뉴스룸>에서 김 씨의 SOS를 받았던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신 씨는 "김지은 씨가 말했던 SOS를 보냈다고 말했던 그 선배가, 바로 저였던 것 같다"며 "러시아 출장 다녀온 후였던 것 같다. 8월쯤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을 하는 뉘앙스나 느낌이 '무슨 일이 있지 않았나' 추측할 수 있는 정도의 메시지였다"라고 회고했다.

▲ JTBC <뉴스룸> 화면 갈무리.


신 씨는 인터뷰에 응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 씨가 안 전 지사의 문제를 털어놨을 때 외면했던 죄책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때 당시 외면했던 비겁함에 대한 스스로의 죄책감, 무엇보다 김지은 씨에 대한 미안함이 크고, 저의 이 자리가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고, 검찰 조사에 임해야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의 SOS에 대해 "(안 전 지사가) 방으로 부른다. 좀 스킨십을 취하려고 한다는 감도로 받아들였고, 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라며 "'당신이 조심하면 되고 당신이 단호하게 거절하면 되지'라고 계속 얘기했고, 원인을 해결하는 걸 여자 쪽으로 이야기했던 게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회의를 갖고 당헌 당규와 윤리규범에 따라 윤리심판원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안 전 지사의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피해자의 인터뷰와 안희정 전 지사의 SNS 입장문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충남도청 정무비서관을 통해 안희정 전 지사에게 소명의 기회를 부여하였으나, 소명하지 않겠다는 회신을 받았다"라며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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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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