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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靑수석 유민봉 "부끄럽다…총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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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靑수석 유민봉 "부끄럽다…총선 불출마" "한 발 물러나 가진 것 내려놓는 자세 필요"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에서 2년간 청와대 수석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인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 총괄간사를 거쳐 2013년부터 2년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그 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유 의원은 "한국당의 의원총회 결과를 보고 실망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며 "한국당 의원으로서 국민과 지지자 여러분께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방선거 참패 이후 많은 의원과 당원이 당의 혁신을 바라면서 그만큼 예민해져 있다"며 "그결과 각자 의견이 여과 없이 분출되고 때로는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그렇게 각을 세우고 충돌하는 모습이 우리 당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오히려 의원총회 현장이나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대다수 의원이 당내 분열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반성이 담긴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에서는 너는 안 되고 내가 혁신을 이끌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목소리보다는 모두가 한발 물러서고 가진 것을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나는 초선이고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이런 결심이 다른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이 선언으로 앞으로 있을 쇄신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한다거나 동료의원에게 부담을 지우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자유한국당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의원은 탈당한 서청원 의원 외에 김무성, 유민봉 의원이며 윤상직, 정종섭 의원 등도 내부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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