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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의 어느 주점 앞에서..."너무 늦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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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의 어느 주점 앞에서..."너무 늦었잖아요" [포토스케치]
미안하다는 말이 제일 많았다. 얼굴도 모른다면서, 그저 같은 자영업자라면서도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고 외롭게 해 미안하다고 쓰고 있었다. 원룸방을 뺀 돈으로 직원의 마지막 월급을 챙기고 스스로 생애를 마감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가게 앞에 수백 개의 노란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미안하다는 말은 따뜻했다. 그런데 그 말은 국가와 사회에서 나와야 하는 말이기도 했다. '최선을 다했다'가 아니라 '어쩔 수 없었다'가 아니라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가 아니라 '미안하다'.  지난 달 30일 정부는 소상공인 손실보상안을 발표했다. 코로나 이전 대비 최대 80% 보상안이다. 보상이 충분할지, 사각지대 없이 지급될지, 빠르게 집행될지도 알 수 없지만, 뒤늦은 발표 뒤 마포의 그 주점이 떠올랐다. 조금만 더 버텼다면 달라졌을까 하는 마음은 허망한 것일까? 1일, 마포의 그 주점 앞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 코로나 쇼크는 자영업자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 지난달 7일 서울 마포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던 한 자영업자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가 방을 빼고 빌린 돈으로 직원에게 월급을 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연은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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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영업자들의 극단적 선택이 줄을 잇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상공인의 대출이 급증했는데,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대출보다 비은행권 대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빚은 더 빠르게 쌓이고 장사는 여전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렁은 더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손실보상안을 발표했다. 빠르면 이달 말부터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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