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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아파트 사려면 95년...무주택자, 서울 한복판서 촛불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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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아파트 사려면 95년...무주택자, 서울 한복판서 촛불을 들다 [포토스케치] 촛불 5년... 집값은 두배

'냉장고와 같은 방에서 자고 싶지 않다'

'유전결혼, 무전비혼'

'폭등한 집값 내리기 전까지 출산율 얘기 꺼내지 마라'

'솔직히 다 망했으면 좋겠다'

'이번 생 내 집은 없다'

'서울 생활 20년, 10번의 이사'

'좋은 대학, 좋은 직장... 하라는 거 다 했는데 집은 꿈 꿀 수 없게 돼버렸다'

'뱃속의 아이가 나처럼 살게 될까 두렵다'

'20대 청년이 저축해 서울에 아파트 사려면 95년'

'빚과 투기 권하는 사회'

'임대아파트는 혐오시설화하고 있다'

'월급 쌓이는 속도보다 집값 오르는 속도가 100배 1000배'

'서울에 올라온 것 후회할 때도'

무주택자 촛불집회에서 나온 말들이다. 29일 저녁 서울 보신각 앞에서 무주택자 공동행동의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촛불로 권력을 바꾼 지 5년이 지났지만, 집값은 유례없이 폭등했고, 서민과 청년들은 더 힘겨운 상황에 내몰렸다고 비판했다. 임대사업자 특혜 폐지, 보유세 강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세입자 권한 강화, 비농업인의 농지 소유 금지, 재벌의 부동산 소유 제한 등 6개 요구안도 내놓았다. 

열심히 일하며 사는 것이 의미없는 일처럼 느껴지게 했다는 점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는 그저 흔한 정책 실패 중 하나는 아니다.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가졌다고 해서 면죄부를 갖는 것도 아니다. 선의가 방패가 될 수는 없다. 이날 집회를 사진에 담았다. 

▲ 29일 서울 종로1가에서 3차 무주택자대회가 열렸다. 반지하에 살고 있다고 밝힌 광진구에서 온 한 대학생은 당첨되기도 어렵고 제약이 많은 행복주택, 전세임대주택, 주거급여 등의 청년주거정책이 청년의 주거난과 생활고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프레시안(최형락)
▲ 촛불로 권력을 바꾼 지 5년이 지났지만 집값은 폭등했고 서민의 주거는 더 불안해졌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이번 정권에서 서울의 집값은 두 배 가량 올랐다. 역대 정부 중 최대 상승폭이다. ⓒ프레시안(최형락) 
▲ LH사태에 이어 터진 대장동 사건은 부동산 투기에 대한 사회적 분노를 표출시키는 계기가 됐다. ⓒ프레시안(최형락) 
▲ 무주택자 공동행동 측은 임대사업자 특혜 폐지, 부동산 보유세 강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전월세 인하 등 세입자 권한 강화, 비농업인의 농지 소유 금지, 재벌의 부동산 소유 제한 등 6개 요구안을 내놓았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집 문제는 청년층의 연애, 결혼, 출산에 큰 영향을 끼친다. ⓒ프레시안(최형락) 
▲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가졌다고 해서 면죄부를 갖는 것은 아니다. 선의가 방패가 될 수는 없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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