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됐다며 언론에 실명이 언급된 된 19명 의원이 6일 해당 언론 보도를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검찰이 지난 4일 열린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돈봉투를 받은 의원을 특정했다며 19명의 민주당 의원 명단을 지난 5일 공개했다. 김영호·민병덕·박성준·박영순·백혜련·이성만·임종성·전용기·허종식·황운하 의원 등이다. 신문은 윤 의원이 지난 2021년 4월 28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영길 후보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 의원 10명에게 300만 원짜리 봉투 한 개씩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은 김영호·민병덕·박성준·박영순·백혜련·이성만·임종성·전용기·허종식·황운하 의원 등이라고 밝혔다. 실명이 언급된 의원들은 일제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조선일보>에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성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돈봉투 수수 의원 명단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조선일보>가 "수수사실이 없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기사화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엄중한 법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대응 조치를 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백혜련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최고위원 후보자로서 당선을 위해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하는 입장에서 특정 캠프로부터 돈봉투 수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이러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내보낸 행위에 강력하고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황운하 의원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검찰이 송영길 지지모임에 참석했던 의원들의 명단을 <조선일보>에 흘리고 검찰과 언론이 합세해서 악의적인 여론몰이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인 보도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 연루된 의원들도 전원 이 사건과 무관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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