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민주당이 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 위원장의 발언이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라면 당장 허식 의장을 당에서 제명하라"고 요구하는 등 한 위원장의 광주 발언이 빛바랠 상황이 되자, 국민의힘은 당일 저녁 언론공지를 통해 허 의장에 대한 윤리위원회 개최소식을 알리고 해당 결정이 "한 위원장의 엄정, 신속 대응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국민의힘, '5.18 폄훼' 허식 윤리위 회부…한동훈 "허식이 누구?" 4시간만)
한 위원장은 이날 시무식 석상에서도 "(당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니 그런 (극단적인) 언행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우리 당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그런 대응이야말로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국민께 확실히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증오정치·극단주장 등의 키워드와 관련 소위 '개딸 전체주의'를 언급하며, 이 대표 피습사건 이후 정치권 주요 화두가 되고 있는 증오 정치의 대표 사례로 민주당 내 문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극단 갈등과 혐오정서는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세 퍼지고 주류가 될 것"이라며 "극단적 주장들이 수십 년간 내려져온 합리적 생각들을 밀어내고 주류가 되어버린 소위 개딸 전체주의 같은 것은 우리 주위에 발붙일 곳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피습사건 이후 양당의 극단 대립구도가 증오정치의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 대해서는 이른바 '개딸' 등 극단 세력의 모습을,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포용·혁신 등의 이미지를 강조해 차별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김민수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도 "제1야당 대표가 습격당한 비극적인 사건조차 분노와 갈등의 도구로 이용하며, 자신의 배만 불리려는 협잡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상대 당 대표에 대한 경찰 경호와 관련된 유언비어와 현충원 수행원의 조롱성 발언이 있었다는 낭설까지 만들고 있다"며 전날 한 위원장의 광주 방문 시 언론 등을 통해 일은 '과잉경호' 논란을 증오정치의 일면으로 규정했다. 논평에서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며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증오를 야기하는 발언이나 막말을 사용하는 분들의 자리는 국민의힘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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