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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위해서는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 설치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비대위 안에서 이와 관련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8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이 추진 중인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 법안에 대해 먼저 "국민의힘 국회의원분들, 용산 대통령실의 직원분들, 심지어는 전직 장관분들 모두다 정확한 인식을 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특검은 악법이다. 이 부분은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민 여론이 70% 가까이 특검에 찬성하는 것은 이야기 못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모두 다 그걸 알고 있다. 말을 못할 뿐"이라며 "특검의 실체와는 상관 없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어떤 식으로 제어할지, 국민의 의혹, 반감을 어떻게 해소할지, 많은 말이 나오고 있지만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은 당연하다.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뭐라고 딱 집어서 말은 못하겠지만, 70%의 (찬성) 여론이 특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잠재울 수 있는 뚜렷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안에서 김건희 리스크 이야기가 나오나'라는 질문에 김 위원은 "아직 안 나온다"면서도 "지금 외부 비대위원 모두 민간인들이다. 어떻게 보면 정치 초보인데, 이분들이 아직 비대위의 분위기, 정치의 분위기 이것들조차 익히기 힘들다"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여러가지 것들이 국민들이 보기에 어리숙하고 더딜지 몰라도, 이분들(비대위원) 한 분, 한 분 정말 재기발랄한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어서 이제부터는 우려스러울 정도의 다른 목소리들, 여의도 사투리, 문법과는 다른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그래야 비대위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건희 리스크의 해소 방안을 직접 제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위원은 "당연히 제기해야 한다"며 "저는 돌아갈 곳이 있어야 잘 싸운다고 생각한다. 저는 3개월 이후 어디든 돌아갈 수 있고, 1개월 후에도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위원은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한 위원장이 선출된 이유 중 하나가 서울에서 국민의힘 당선 가능성이 약 6, 7명 밖에 되지 않는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때문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민심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고, 국민의 이해, 요구와는 떨어진 노력을 한 부분을 통렬하게 반성해야 된다"고 당에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와 같은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격차 해소를 위한, 그리고 양극화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메시지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또 3개월 동안 실천해야 된다"고 당의 방향성에 대해 제언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경률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