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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퇴원하며 첫 일성으로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피습 사건이 일어난 지 8일만이다. 이 대표는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되돌아보고 저 역시도 다시 한번 성찰하고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며 "존중하고 그리고 공존하는, 그런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 있는 나라로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들 뭐가 그리 아깝겠냐"고 했다. 이 대표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고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만 살겠다"고 밝혔다. 피습 사건이 발생한 부산 지역 의료진을 향해 감사의 인사도 표했다. 이 대표는 "부산 시민 여러분 생사가 갈리는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살려준 부산 소방 경찰 부산대 의료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의료진에도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무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제한적이지만 중요한 당무와 의사결정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이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문자 메세지로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계 수위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 일정 중 지지자로 위장한 60대 김모씨로부터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렸다. 사건 당일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한 뒤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