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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가 '한동훈에 고기 대접하라' 하니, 尹 "우리 한 대표 고기 좋아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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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가 '한동훈에 고기 대접하라' 하니, 尹 "우리 한 대표 고기 좋아해 준비"

지난달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초청 만찬 때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한(동훈)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고 말한 배경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27일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당시 왜 고기 메뉴를 준비했는지 얘기했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검사이던 시절, 윤 대통령의 서초동 사저인 아크로비스타에 한 대표가 방문할 때 김 여사가 식사 대접을 위해 고기를 준비하곤 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하니까 김 여사가 좋은 고기를 대접하려고 A 식당에서 사온 고기를 구워주곤 했다더라"며 "그때 남은 고기는 집에 가서 구워 먹으라고 모두 싸서 한 대표에게 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은 강북 지역의 유명한 노포로 알려져 있다. 해당 관계자는 "만찬 때 고기 메뉴가 나온 건 그때를 기억하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한 대표가 좋아하는 고기를 대접하시라'고 해서인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이 끝난 지난 9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을 열었다. 한 대표는 당시 만찬 전에 김건희 전 대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독대'를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우리 한동훈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고 환영 이사를 했지만 한 대표에게 별도 발언 기회도 주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여권 내부에서조차 "빈손 만남"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최근 한 대표는 김건희 전 대표의 처신 등에 대해 강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지난주 있었던 '윤한 차담' 회동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 강한 의견 충돌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뒤늦게 대통령실에서 당시 윤 대통령의 '고기 준비' 만찬 뒤에 김건희 전 대표의 '배려'가 있었다는 취지의 에피소드를 공개한 셈이다.
▲한일 정상회담과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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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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