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신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국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리스크'는 한국 대통령의 시한 폭탄"이라고 보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외교 전문 매체 '디플로맷'은 지난 달 29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장 큰 정치적 위험은 바로 그의 아내와 그녀가 연루된 수많은 스캔들인데, 윤 대통령에 이에 대한 조사(특검)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플로맷은 "지금까지의 윤 대통령의 임기가 대통령 부인과 관련된 스캔들인 '김건희 리스크'에 가려져 있다"며 석사 논문 표절 의혹,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국내‧외 헤드라인을 장식한 가장 악명 높은 사례는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인 2022년 9월 김 전 대표는 한국계 미국인 목사 최재영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라고 했다.
이어 "응답자의 40%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가장 적절한 대응으로 김 전 대표의 사과를 꼽았다", "응답자의 56%가 이 사건이 조사가 필요한 부패로 보았다"며 김 전 대표에 대한 국내 여론조사 결과도 다뤘다. 디플로맷은 "3월 초, 우리는 윤 대통령과 그의 정당이 스캔들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으면 총선에서 심각한 후폭풍에 직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의견 기사를 공동 집필했다"면서 "당시 우리는 김건희 리스크를 시한폭탄이라고 불렀다. 그것은 여전히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명태균 씨와 함께 엮인 공천 개입 의혹을 언급하며 "이 시점에서 보수층 유권자와 정치인들은 긴장하며 윤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2년 반 동안 어떤 폭탄이 터질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디플로맷은 또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한 때 정치적, 사업적 엘리트에 대한 강경한 수사를 이끈 타협 없는 검사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오늘날에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치주의는 그의 많은 연설에서 중심 주제였다"며 "하지만 자유민주주의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법치주의는 지도자와 그의 친족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동일한 기준과 법률에 따라 책임져야만 번창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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