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이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계속 관여할 시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각) 스카이뉴스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국영 R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러시아가 결코 어떤 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정말로 제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을 열 것"이라며 오는 5일 미국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이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데베데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는 것은 세계대전을 택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언급하며 "키신저는 죽기 직전, '이제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제안했다"며 "키신저는 이 부분에서 실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사전 결정은 없다. 왜냐하면 어떤 약속과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가능성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지는 여전히 꽤 분명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러시아 깊은 곳을 타격할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자 핵무기 사용 조건을 다루는 교리(독트린) 변경을 추진하며 서방에 핵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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